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논픽션(상상의 이야기가 아닌 사실에 근거한 작품) 저서가 미국 최대 권위의 퓰리처상을 받았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노예 주인 남편 아내’를 집필한 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를 전기 부문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 작가는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 온 한국계 미국인으로,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 작가의 작품은 1848년 노예제도가 남았던 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노예 크래프트 부부가 백인 농장주와 노예로 변장해 북쪽과 영국으로 탈출하는 과정을 담았다.
부부 중 아내인 엘렌은 연약하고 젊은 농장주로, 남편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각각 변장한 뒤 증기선과 마차, 기차를 갈아타고 노예 상인, 군인들의 눈을 피해 노예제가 폐지된 북부까지 이동했다. 이 부부는 탈출에 성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노예제 폐지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에 대한 책을 집필, 유명해진다.
퓰리처상은 1917년에 창설돼 뉴스와 보도사진 등 언론 부문과 문학과 드라마 등 예술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날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미 연방대법관의 도덕성 문제를 파헤친 미 탐사보도 전문매체 프로퍼블리카의 조슈아 캐플런 등 기자 5명을 공공보도 부문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공보도 부문은 언론 부문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역이다.
프로퍼블리카는 지난해 클래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이 출장 및 여행 때 억만장자로부터 공짜로 자가용 비행기를 제공받은 사실을 파헤쳤다. 이 외에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각각 3개의 상을 받았고,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 영국의 더 타임스도 수상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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