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의 해외사업 당기순익은 487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가량 늘었다.
2022년 발전5사 중 유일하게 순손실을 냈던 남부발전(-412억원)이 지난해 26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가장 큰 폭 증가했다. 동서발전(420억원→437억원)과 중부발전(431억원→475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었다. 반면 남동·서부발전은 순이익이 줄었다. 특히 서부발전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부발전은 2022년 1748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865억원으로 감소했다.
해외사업 영업이익 또한 남부발전(490억원→1051억원)이 가장 많이 늘었다. 동서발전은 전년보다 200억원 가량 증가한 111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서부발전은 순이익과 마찬가지로 가장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서부발전의 해외사업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00억원가량 감소한 1280억원이었다.
서부발전은 관련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원인으로 환율상승과 계획예방정비 영향을 지목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해상터미널 환적단가 상승으로 관련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했으나 환율변동에 따른 환손실과 금리상승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정비 확대로 발전량이 줄면서 관련 매출,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발전5사 모두 해외사업 수익을 내면서 해외자산을 섣불리 매각하기보다 신중히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전과 발전5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재정건전화 계획을 마련하고 해외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그중 발전5사가 지분 4%씩 보유 중인 인도네시아 바얀광산은 2%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이다. 현재 발전5사는 환경변화 분석을 통해서 인도네시아 바얀광산의 적정 매각 시기를 찾고 있다. 인도네시아 바얀광산은 대표적인 알짜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작년에만 순수익 1조6704억원을 냈으며, 지분 20%를 고려하면 발전5사는 3341억원의 순수익을 거뒀다. 투자금액도 이미 회수가 끝났다. 업계는 투자금액(403억원) 대비 초과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매각은 매각 필요성과 수익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서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며 “오히려 우량자산을 팔 경우 언발에 오줌누기식의 단기처방이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재무제표상 부채가 줄어들겠지만 실질적으로 해외사업을 통한 이윤 창출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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