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세제혜택 확대에 이어 가입개수 제한을 푸는 방향으로 제도를 전면 손질하기로 했다. 여기에 2021년 도입된 중개형 ISA 의무가입기간의 만기가 가까워지면서 ISA 고객을 유치하려는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중개형ISA 계좌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고 있다. 신규고객, 이전고객을 대상으로 현금 혹은 경품을 지급하거나 금융거래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ISA는 주식,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모아 관리하는 이른바 만능통장이다. 서민들의 재산 증식을 지원하겠다며 정부가 도입한 절세상품이다.
삼성증권은 5월말까지 비대면 중개형ISA 계좌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ISA 계좌에 100만 원 이상 순입금할 경우 이마트-GS칼텍스 상품권 5천 원을 모두에게 증정한다. 여기에 100만 원 이상 비대면으로 상품매수를 할 경우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한다.
키움증권은 6월 말까지 중개형ISA 신규 계좌개설 고객과 이전해온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 원을 현금을 지급한다. 500만 원 이상 순입금할 경우 최대 100만 원까지 추첨을 통해 추가로 준다.
한국투자증권도 6월 말까지 비대면 중개형ISA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제공한다. 10만 원 이상 입금한 고객 전원에게 상품권 5천 원을, 500만 원 이상 입금한 고객에게 금액구간에 따라 최대 20만 원의 상품권을 추가로 지급한다.
유진투자증권은 6월 말까지 중개형ISA 계좌를 신규 개설하고 1만 원을 순입금하면, 투자 지원금 1만 원을 준다. 계좌별 순입금 구간에 따라 최대 50만 원까지 지급한다.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을 경품으로 건 증권사도 있다.
KB증권은 6월 말까지 중개형ISA 계좌를 신규 개설하거나 이전해올 경우 입금금액에 따라 넷플릭스 소수점 주식을 제공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중개형ISA 납입 금액에 따라 공모주 청약 한도를 300% 우대 혜택을 준다.
NH투자증권도 1천만 원 이상 중개형ISA 순입금 고객 대상 선착순 1만 명을 대상으로 연 5% 특판 환매조건부채권의 가입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정부가 ISA를 활성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개형ISA는 위탁매매업 허가를 받은 증권사만 판매 가능한 상품이다.
정부는 1일 ISA제도 전면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중개’신탁’일임형으로 구분되지 않은 통합형 ISA를 도입하고 1인 1계좌 원칙도 폐지하기로 했다.
ISA 납입한도는 현재 연 2천만 원(총 1억 원)에서 연 4천만 원(총 2억 원)으로 늘린다. ISA 비과세 한도는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서민형 비과세한도는 400만 원에서 1천 만 원으로 확대한다.
4’10 총선 이후로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던 경제정책 여럿이 불투명해졌지만, ISA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여야가 총선 공약에서 공통적으로 ISA 활성화를 언급했던 만큼 새롭게 구성되는 22대 국회에서 ISA 세제 확대 등을 담은 개정안이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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