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방문해 ‘2024 코리아시즌’ 개막식과 ‘2024~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 문화 분야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 등에 참석했다.
문체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주요 정책 추진 계획’에서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는 케이-컬처의 인기를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장하기 위해 국제무대에 올릴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 작품의 창출과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제문화교류와 해외 진출 전략을 총괄하는 전담조직인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을 지난 2월 신설했고, 재외한국문화원, 세종학당, 콘텐츠비즈니스센터 등 현지 문화지원기관과의 협업을 활성화했다. 유 장관의 유럽 출장은 이런 정책의 일환이다.
지난해 10월 7일 취임해 6개월 간 간담회 190회를 개최한 유 장관은 유럽에서도 평소 강조하는 현장을 부지런히 누볐다.
유 장관은 지난 2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코리아 시즌’ 개막을 축하하고 프랑스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 등 프랑스 주요 인사와 함께 한국과 프랑스의 합동 공연을 관람했다.
문체부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파리를 비롯해 아비뇽, 오리야크, 낭트 등 프랑스 전역에서 5월부터 6개월간 ‘2024 코리아시즌’을 열어 한국문화를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17개의 국내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공연과 전시, 공예, 관광,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34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유 장관은 같은날 파리코리아센터에서 ‘2024 파리 올림피아드 컬처’ 도미닉 에르비유 총괄 감독을 만나 ‘2024 코리아시즌’과 한-프랑스 간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2021년부터 올림픽 정신에 따라 프랑스 전역에서 예술과 스포츠를 잇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파리 올림피아드 컬처’를 진행하고 있다.
도미닉 에르비유 총괄 감독은 “최근 프랑스의 젊은 친구들이 케이팝을 굉장히 좋아한다. ‘파리 올림피아드 컬처’를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문화 행사를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에서 보여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유 장관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한국에서도 공연을 개최한 경험이 있을 만큼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은 총괄 감독님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총괄 감독님이 한국과 프랑스 간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유 장관은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과 지난 3일 로마 외교부에서 양국 수교 140주년인 올해 상호문화교류의해를 맞아 예술, 창조산업, 전시 등 문화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문체부는 양국 상호문화교류의해를 맞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립중앙박물관 등과 함께 공연, 전시, 콘텐츠와 관광 홍보 행사 등을 개최한다.
2018년 이탈리아 최고 조각가상 ‘프라텔리 로셀리’를 받은 박은선 작가는 로마 주요 관광지에서 오는 6월부터 4개월간 조각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어 7월에는 ‘K-콘텐츠 기업·소비자 거래 행사’를 열고 콘텐츠 체험 공간과 홍보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10월에는 한국 관광박람회가 열리며, 11월에는 한국 현대무용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 장관은 “한국과 이탈리아는 찬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해 오늘날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지향적 문화강국이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라며 “2년 동안 진행하는 상호문화교류의 해가 양국의 국민에게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문화적 영감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유 장관은 지난 3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2027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에 관해 논의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유 추기경은 지방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행사 말미 서울에 모여 밤샘 기도와 폐막 미사를 할 장소를 비롯한 예산, 비자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유 장관은 “서울에 많은 인구가 모이는 국제적인 행사이니 예산 등의 문제를 논의하고 잘 준비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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