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이 여든의 나이에도 현장 경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벤플리트상’을 수상한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매년 한미 관계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밴플리트상 수상자로 윤 회장을 선정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윤 회장이 휠라홀딩스와 아쿠쉬네트를 이끌며 성장 및 연결 기회를 모색하면서 한미 간 굳건한 경제적 유대관계를 위한 확고한 지지자 역할을 해왔다”고 수상 선정 배경을 밝혔다.
현재 글로벌 기업 휠라홀딩스와 아쿠쉬네트 두 기업을 이끌고 있는 윤 회장은 ‘샐러리맨 신화’라는 별칭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시작해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하는 기업 회장 자리에 올랐다. 1991년 휠라 이탈리아 본사가 국내 진출할 당시 휠라코리아 지사장으로 시작해 2007년 휠라 글로벌 본사를 인수했다. 윤 회장이 휠라 글로벌 회장직에 올랐던 사례는 성공적인 인수합병(M&A)으로 해외에서 주목받았다. 2011년에는 세계 최대 골프용품 기업인 아쿠쉬네트를 인수했다.
윤 회장은 최근 프리미엄 라인인 ‘FILA+(휠라플러스)’ 글로벌 출시를 위해 현장에 몸소 나섰다. 휠라는 올FW(가을·겨울) 시즌을 목표로 프리미엄 라인 휠라플러스를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신규 라인 론칭을 위해 케이트웨어 브랜드 ‘팔라스’의 창립자 ‘레브 탄주’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영입한 바 있다.
윤 회장은 올해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패션위크 기간 중 휠라플라스 쇼룸에서 레브 탄주 CD를 만나 컬렉션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서울 강남에서 레브 탄주 CD를 다시 만나 휠라플러스의 방향성과 진행 현황 등을 공유했다.
이러한 행보는 2022년 발표한 휠라의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인 ‘위닝투게더(Winning Together)’와 맥을 같이한다.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가능성장 등을 기반으로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매출 4조4000억원과 영업이익률 15~16%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 계획 목표를 세웠다.
비전 달성을 위해 휠라는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웠다.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라인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와 함께 글로벌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휠라 브랜드 창립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브랜드 사장직을 신설해 토드 클라인 휠라USA 사장을 선임했다.
윤 회장의 현장 경영이 휠라홀딩스의 실적 전환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휠라홀딩스 작년 매출은 4조66억원, 영업이익 30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1%, 30.2% 줄어든 수치다.
실적 하락은 휠라 부문의 저조한 실적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휠라 부문 매출은 8971억원으로 1조2885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30.3% 하락했으며, 영업손실 567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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