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종효 기자] 금융감독원이 글로벌 IB(투자은행)의 ‘불법 공매도’를 적발했다.
금융감독원은 6일 국내 공매도 거래 상위 글로벌 IB 14사를 대상으로 불법 공매도 등을 조사 실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IB 14사의 공매도 거래량은 외국인 전체 거래량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총 14개사 중 2개사는 작년 12월 22일 조치완료했고, 7개사는 불법 공매도 혐의가 발견됐으며, 나머지 5개사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중간 조사결과(잠정) 현재까지 확인된 9개 글로벌 IB의 불법 공매도 규모는 164개 종목에서 총 2112억원 수준으로 파악했다.
현재 진행 중인 5개사의 불법 공매도 사실을 적발 추가할 경우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초 적발한 2사(A, B사)의 불법공매도(556억원 규모)에 대해서는 과징금(265억원) 부과 및 검찰고발 조치를 완료했다.
나머지 7개사의 불법 공매도는 1556억원 규모다.
금감원은 글로벌 IB가 우리나라 ▲공매도 법규에 대한 이해부족 ▲내부통제 시스템 미비 ▲운영자의 과실 등 다양한 사유로 인해 무차입공매도를 발생시켰다고 판단했다.
해외소재 글로벌 IB에 대한 실효성 있고, 신속한 조사 진행을 위해 해외 금융당국과의 조사협력 및 공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홍콩 등 해외 금융당국과 불법 공매도 조사와 관련 구체적인 협력방안 및 국제공조를 강화해 현재까지 위반이 확인된 글로벌 IB에 대해 추가 조사가 완료 되는대로 신속히 제재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감원 측은 “향후 공매도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엄정하게 대응해 불법 공매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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