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해 지구촌 곳곳이 하루에 수백미리씩 내린 폭우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한 엘리뇨 현상으로 인해 폭우 피해가 갈수록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일과 6일 이틀 동안 제주, 전남, 경남 지역에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틀 동안 누적강수량은 제주삼각봉 951㎜, 보성 267.5㎜, 광양 264.4㎜, 남해 262.2㎜, 하동 237.5㎜, 고흥 231㎜, 순천 226㎜, 산청 207㎜, 합천 125㎜ 등이다.
이로 인해 경남 고성군 대가면에서 70대 노인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망했으며, 합천, 진주, 하동, 남해에서는 주택이 침수되거나 옹벽 붕괴 위험 등으로 백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같은 시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폭우로 인한 물난리가 벌어졌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내린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55명이 사망하고 약 7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번 재난이 기후변화가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케냐에서는 3월 중순부터 이어진 폭우와 홍수로 228명이 사망하고 21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케냐 정부는 추가 홍수와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에는 하루 동안 280㎜가 넘는 폭우가 내려 88개 카운티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로 인해 폴크 카운티에서는 주택 약 700채가 침수됐고 1000여 가구에 의무 대피령이 내려졌다.
하루에 수백미리씩 내리는 이례적인 폭우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영향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에 따르면 작년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48℃ 더 뜨거워졌다. 지구 온도 상승으로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서 증발된 수증기가 늘어나 전례없던 폭우와 홍수 피해가 늘어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패널(UN IPCC)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 이상 오르면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지역이 늘어나고 지구촌 곳곳에 더 빈번한 가뭄, 폭염, 폭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UN IPCC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지구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수준에 비해 2030년까지 43% 낮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사이몬 스틸(Simon Stiell) UN 기후변화 사무총장은 “세계 각국의 이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로는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없다”며 온실가스 감축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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