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GTX-A 이용률이 저조하자 ‘연계교통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용률이 높은 동탄역으로의 접근성을 개선해 이용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도 내놨다.
국토부는 경기 화성시, 성남시, 용인시 등과 함께 이런 내용의 ‘GTX-A 연계교통 강화방안(이하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저조한 GTX-A 노선의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GTX-A 개통일인 지난 3월 30일부터 지난 달 29일까지 31일 간 GTX-A 수서∼동탄 구간 이용객은 26만3665명을 기록했다. 이는 개통 전 국토부의 수요 예측치(61만5128명)의 42.9% 수준에 그쳤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달 24일 열린 ‘제4차 연계교통 전담조직(TF)’에서 GTX 개통 이후 한 달 간 운영 결과를 토대로 연계교통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TF는 지방자치단체, SG레일, 국가철도공단,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발표한 강화방안에는 GTX-A 기점인 동탄역의 접근성을 집중 개선하고 오는 6월 개통 예정인 구성역의 연계교통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세부 대책이 담겼다.
이러한 강화방안을 토대로 국토부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따라 연말까지 동탄역 주변 동서연결도로 6개를 추가로 개통할 계획이다. 동탄역 서측에서 동탄역으로 가는 버스 노선도 직결한다. 우회 노선을 직결 노선으로 조정하면서 소요시간을 10분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된다. 도보권의 확대로 GTX 연계교통 이용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출퇴근 시 서동탄역, 병점역에서 동탄역까지 버스로 40분~50분 소요되며, 동탄역 서측 500m 거리의 아파트는 동탄역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15분 이동하면 된다.
동탄신도시 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출퇴근 버스 노선 5개를 신설한다. 이 노선은 화성시 영천동, 중동, 신동, 송동, 능동 등 지역과 동탄역을 경유한다. 신설 노선은 출퇴근 시 각 3회씩 10분에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지난 1월 25일에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으로 추진하는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에 반영해 추진한다.
자가용 환승 편의를 위해 동탄역 인근 주차장을 확충한다. 동탄역 인근 여울공원 지하주차장 566면을 조속히 설치한다. 준공은 올 12월 목표로 한다. 동탄역 서측 출구 개통과 연계한 임시보행로를 설치하여 자가용을 타고 동탄역을 오는 이용객의 편의를 제고한다.
GTX와 연계한 지역 간 이동수단도 확대한다. 올 하반기 중 동탄~세종 간 고속버스 신설 방안 등도 버스업계, 지자체와 협의해 추진한다. 성남역 이용 시자동차 환승 편의도 향상한다. 상반기 중 성남시에서 성남역 출입구(2번) 인근에 택시정거장(3면), 환승정차구역(3면)을 설치한다.
또 6월 말 개통 예정인 용인 구성역이 개통되면 16개 버스 노선의 경우 구성역을 경유하게 조정한다. 연말까지 버스 8대 증차는 물론, 1개 노선을 신설하고 주차장도 170면 확대한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GTX 2번 출구 신설 시기에 맞춰 버스정류장도 새로 설치하고 5개 버스노선이 경유하게 기존 노선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박지홍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통상 철도노선이 신설되면 수요 안정화에 1~2년 정도 램프업(Ramp-up) 기간이 필요하나, 이 기간을 단축하고 보다 많은 국민이 GTX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연계교통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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