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5월6~10일) 중국 증시에서는 수출입, 물가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지난주 노동절 연휴로 사흘간 휴장한 중국증시는 4월29, 30일 이틀 동안 강세장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오르며 약 7개월 만에 3100선에 안착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주간 상승폭도 각각 1.3%, 1.9%에 달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이틀간 본토 증시에서 22억76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4월 한달 외국인은 중국 증시에서 모두 60억2000만 위안어치를 순매입하며 석달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주 중국 증시에서는 4월 수출입, 물가, 금융지표 등 발표에 눈길이 쏠린다.
우선 9일 중국 해관총서가 중국 4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4월 수출이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며 -7.5% 증가율을 기록했던 3월 수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수입도 5% 증가하며 전달(-1.9%)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3월 중국 수출입 실적은 지난해 높은 기저 효과 여파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11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4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해 3월 상승률(0.1%)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중국 CPI는 2월 0.7% 올랐으나 3월 0.1% 상승에 그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를 키웠다.
이날 함께 발표되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같은 기간 2.5% 감소하며 전달 증가율(-2.8%)보다 낙폭을 줄일 것이란 관측이다. 경기선행지표인 PPI는 1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1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4월 신규대출 지표를 발표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4월 위안화 신규대출이 1조2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달 3조900억 위안에서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중국 증시에서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크다. 앞서 중국의 4월 제조업 경기 지표가 두달 연속 50을 넘어서는 등 확장세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것.
특히 올해 노동절 연휴 소비도 급증세를 보였다. 중국 수도 베이징의 경우, 이번 노동절 연휴(5월1~5일) 베이징을 찾은 관광객이 1696만명, 이에 따른 관광수입은 192억 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각각 4%, 2% 증가한 것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각각 15%, 21% 증가한 수치다.
중국 생활배달앱 메이퇀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첫 사흘간 전국 음식점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73% 급증했다. 노동절 연휴 기간 영화 박스오피스도 15억19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수준은 물론, 중국 역대 노동절 연휴 박스오피스 ‘톱3’에 들었다.
이와 더불어 올 7월 중국 공산당이 향후 5년간 경제 핵심 운용 방향을 논의하는 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20기3중전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중국 증시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3중전회는 과거 덩샤오핑이 1978년 11기3중전회에서 개혁개방 노선을 제시한 이후 중국의 향후 개혁 발전 정책 로드맵을 발표하는 회의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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