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산시성 정부와 손잡고 현지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 지역 정부·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한다.
6일 산시성 임업국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안생산법인(SCS)은 최근 산시성 임업국, 산시성 청년발전재단 등과 ‘산시성 북부 생태문명 건설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협력 일환으로 자체 추진하는 산림녹화 사업도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산시성과 함께 황하유역 사막화 방지와 녹색 생태계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3년 내 ‘삼성 공공복지숲’을 900에이커 이상 규모로 조성한다. 산림보호에 관심을 기울이는 친환경·저탄소 기반의 장기적인 업무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산림 탄소 흡수원 탐사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지역 산림 관리를 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대외적으로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수립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기반의 과학 교육을 실시해 농촌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 농특산품 홍보 등을 추진해 지역 주민들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전자의 해외 유일 메모리(낸드플래시) 생산기지다. 2014년 가동을 시작한 1공장과 2018년 증설에 돌입한 2공장이 있다. 2공장은 1단계 투자를 끝내고 지난 2020년 3월 처음 가동한 뒤 2022년 증설을 마무리했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 전체 낸드 출하량의 30~40%를 차지하며, 주로 128단 낸드를 생산한다.
박성욱 시안생산법인 법인장(부사장)은 “삼성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정부의 요청에 부응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며 “이번 협력이 산시성의 ‘맑은 물과 푸른 산’ 생태문명 건설에 기여하고, 생태 및 환경 보호 공공 복지 사업에 참여하는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의 벤치마킹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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