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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 대표 게임사인 ‘3N2K(넥슨·엔씨소프트(036570)·넷마블(251270)·크래프톤(259960)·카카오게임즈(293490))’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침체된 시장에서 상황을 타개할 ‘한 방’이 부족한 탓에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 등 신작 출시로 선방할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5월 7일)에 이어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5월 8일), 넷마블(5월 9일), 엔씨소프트·컴투스(5월 10일) 등 주요 게임사들이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실적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게임사들에 대해 올해는 지난해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전문가들은 1분기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한다.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작이 중요한데 주요 게임사들의 런칭 일정이 올해 2·3분기 전후로 몰려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82.9% 급감한 13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대를 모았던 ‘쓰론 앤 리버티(TL)’의 국내 흥행이 저조한 데다 ‘TL’의 연내 글로벌 출시를 위해 마케팅 비용이 지속적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최근 ‘버섯커 키우기’ 등 중국 게임이 국내 안방 시장을 점령한 것도 모바일 게임 강자인 엔씨소프트에 악재로 작용했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달 23일 기준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는 모두 중국 퍼스트펀이 개발한 ‘라스트워’가 차지했다. 반면 엔씨소프트의 주요 캐시카우(수입 창출원)인 ‘리니지M’은 구글플레이에서는 2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3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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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뿐만 아니라 넷마블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넷마블의 올해 1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92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올해 1분기 신작이 부재한 까닭이다. 다만 지난 달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이달 8일 출시 예정인 ‘나 혼자만 레벨 업: 어라이즈’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17억 원으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한편 올해 2월 신작 ‘롬’ 출시 후 흥행을 맛본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롬’은 출시 후 한국과 대만 양대 마켓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139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점차 짧아지고 있는 점과 퍼블리싱 위주의 비지니스 모델은 카카오게임즈가 극복해야할 부분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만족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시장 전반적으로 신작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과거 대비 약해졌고, 기존작의 매출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어 대형 신작의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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