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국가대표 이효송(15)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 2000만엔)’에서 깜짝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효송은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골프클럽(파72)에서 개최된 대회 최종일 경기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며 2위인 사쿠마 슈리(일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아마추어 신분이라 우승 상금(2400만엔)은 받지 못한다.
이번 우승으로 이효송은 15세 176일의 나이에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14년 가쓰 미나미(일본)의 15세 293일이었다. 한국 아마추어 선수의 JLPGA 투어 우승은 2012년 김효주 이후 두 번째다. 국내 선수의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따지면 2019년 12월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배선우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이효송은 대회를 마치고 “일본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게 돼서 매우 영광이고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추어 자격으로 이렇게 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설레고 기뻤다”며 “큰 욕심을 내지 않고 하루하루 제 플레이에 집중하고 3퍼트를 하지 말자는 것이 목표였다”고 전했다.
이날 이효송은 단독 선두 이예원과 7타 차 공동 10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해 보기 없이 버디 2개로 전반을 마쳤다. 12∼16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꾼 이효송은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 18번 홀(파5)에서 과감한 2온에 성공한 후 이글 퍼트를 떨어트려 우승으로 한 발짝 더 나갔다. 이효송은 경쟁자인 이예원과 야마시타, 사쿠마 슈리가 무너지면서 연장전 없이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 7타 차 뒤집기 우승은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사상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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