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ADB 연차총회서 서명
중앙아시아 기후변화 대응 사업 지원
EDCF-ADB 협조융자 규모 3배 상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앙아시아 기후지속가능사업 준비기금(CSPPF)에 창립멤버로 참여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4일부터 5일까지(현지 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개최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와 면담하고 CSPPF 참여의향서(LOI)에 서명했다.
CSPPF는 중앙아시아 지역 대규모 인프라(기반 시설)와 기후변화 대응 투자사업을 위한 다자기금이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3년간 300만 달러(약 41억원)를 지원한다.
최 부총리는 이와 함께 5일 제57차 ADB 연차총회 비즈니스 세션(거버너 총회)에 참석해 최근 국제 경제와 개발 환경 변화를 평가하고 이에 대한 ADB 발전 방향에 대해 발언했다.
그는 최근 아태지역의 든든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분쟁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세계 경제 전반의 하방 위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ADB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최 부총리는 ADB 개발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ADB 전략 2030’의 유연하고, 반응성 높은 실행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개발 환경 변화에 따라 ADB를 포함한 다자개발은행(MDB)에게 더 큰 책임감과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며, ADB가 기후 대응, 지역통합 등 역내 복합적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이러한 취지에서 CSPPF에 창립멤버로 참여하는 등 ADB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DB 전략 방향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재원확보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ADB의 1000억불 추가 대출 여력 확보를 환영하며 14차 아시아개발기금(ADF-14) 재원보충회의 결과 50억 달러 상당의 성공적인 재원 조성을 축하했다.
한국은 EDCF-ADB 협조융자 규모를 약 3배로 대폭 상향하는 등 ADB 재원 확충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최 부총리는 ADB의 새로운 운영모델(NOM)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말과 함께 이에 따른 ADB의 분권화 노력에 높이 평가했다.
참고로 한국과 ADB는 지난해 연차총회를 통해 개도국 기후기술 네트워크 허브(hub)를 지향하는 지역사무소 모델인 ‘기후기술허브(K-Hub)’를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기재부는 한국이 주도하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핀테크 작업반 활동으로 4일 ADB와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은 개회사를 통해 금융 산업에서의 디지털 혁신이 가져온 기회와 도전을 소개하며,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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