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가 2024년 1분기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비중을 줄였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1분기 보유하던 애플 지분의 약 13%(1억1556만주)를 처분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보면, 애플 기존 1743억 달러에서 1354억 달러(184조 원)로 22% 감소했다.
2023년 4분기에도 약 1%(1천만 주)의 애플 지분을 매각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매각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이다.
다만 여전히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식 포트폴리오에서는 애플 비중이 가장 높다.
버핏 회장은 애플을 향한 믿음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애플은 우리가 보유한 아메리칸익스프레스나 코카콜라보다 더 좋은 사업이다”며 “내가 죽더라도 버크셔해서웨이는 이 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 주식을 일부 매각한 것은 상당한 수익으로 인한 세금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 막대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주식 수익에 대한 세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일부 주식을 차익실현할 필요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버핏 회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현금 보유가 상당히 매력적이다”고 덧붙였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올해 1분기에 보유한 현금은 1889억9천만 달러(약 256조 원)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4분기 1676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 이상 증가한 것이다.
버핏 회장은 “올해 2분기 말에는 현금 규모가 2천억 달러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위험이 없이 많은 돈을 벌수 있는 투자처를 발견하지 못하는 한, 현금을 계속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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