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2시. 기자가 찾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포켓몬 타운 2024’가 열린 롯데월드타워 주변은 ‘포켓몬 마을’로 변신한 모습이었다. 롯데월드타워 앞 광장부터 석촌호수까지 곳곳에 인기 포켓몬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각종 콘텐츠들이 가득했다.
롯데그룹 10개 계열사가 참여해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물산, 롯데웰푸드, 롯데GRS, 롯데백화점, 호텔롯데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해 그룹 전사 차원으로 진행하는 첫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젝트다.
먼저 찾은 롯데월드타워 앞 아레나 잔디광장은 다양한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포켓몬 스마일 광장’으로 조성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이상해씨의 도넛 창고’, 롯데칠성이 운영하는 ‘꼬부기의 음료수 보관소’, 롯데컬처웍스가 운영하는 ‘메타몽의 무비하우스’ 등 각 계열사가 포켓몬의 특색을 살린 부스들로 꾸며졌다.
이곳엔 게임에 참여하면 롯데 계열사에서 제공하는 경품을 받아갈 수 있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됐다. 현장 관계자는 “부스가 진행되는 오후 1시 이전부터 긴 대기줄이 늘어선다”면서 “고객들이 몰리면 2~3시간은 기다려야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태백시에서 온 서광윤(46) 씨는 “어린이날이 가까워져 포켓몬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가족 나들이 겸 이곳을 찾았는데 아들이 즐거워해 만족스럽다”면서 “각종 게임을 즐기면 간식이나 음료수도 받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했다.
롯데월드몰 1층 4번 출입구로 들어가면 나오는 아트리움에는 포켓몬 상품 팝업 스토어도 열리고 있었다. 포켓몬을 활용한 인형을 비롯해 행사 기간에만 판매되는 ‘한정판 오리지널 아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가득했다.
아레나 광장에서 5분여 쯤 이동하자 석촌호수 동호에 설치된 약 16m 높이의 포켓몬 ‘라프라스’와 ‘피카츄’ 대형 아트 벌룬도 구경할 수 있었다. 포켓몬 팬들은 포켓몬 벌룬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기 바빴다.
롯데는 전사 차원에서 콘텐츠 사업을 본격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전 세계 유수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업들과 협업하며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해달라”며 “롯데의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장기 지속 가능한 모델 개발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콘텐츠 IP(Intellectual Property)를 활용해 고객들을 자사 채널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는 이를 위해 최근 콘텐츠 비즈니스를 발굴하기 위해 롯데지주 내에 전담 조직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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