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 LED 조명 산업이 정부 주도 하에 급성장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 우리 기업들이 사업 기회를 모색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도 LED 조명 시장 규모는 작년 42억 달러에서 오는 2032년 23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20.4%에 달할 전망이다.
인도 LED 조명 시장의 성장은 정부의 청정 에너지 기술 도입 확대 전략에 따르면 대규모 조명 교체 프로그램에 기인한다. 중앙 정부는 지난 2015년 모든 가구의 조명을 LED로 교체하기 위해 UJALA(Unnat Jyoti by Affordable LEDs for All)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가로등 조명을 형광등에서 LED로 바꾸는 SLNP(Street Lighting National Programme)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이밖에 전조등, 미등 등 자동차용 LED 조명 수요도 높다.
당국은 LED 조명 제조업에도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강력하게 적용하고 있다. 탄탄한 LED 제조 산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존 조명 시스템을 LED 조명으로 전환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매년 약 8억5000만 개의 LED 조명 장치가 생산되고 있으며, 약 57%의 인도 내에서 생산된 부품이 사용된다. 이를 통해 인도의 LED 조명 시장은 인도 전역의 엄청난 수의 소매점과 함께 대규모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인도 LED 조명 시장은 상당한 수의 인도 회사와 다양한 외국계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의 세분화로 인해 시장 내 기업들 간의 경쟁은 치열하다. 인도 내 LED 비용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생산업체 간 경쟁이 심화된 탓이다. 생산업체들은 더 많은 혁신을 통한 제품라인 확장과 더 저렴한 가격 책정에 신경쓰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LED 원자재 공급망과 낮은 제품 품질, 국제 표준 이하 제품 등이 우리 기업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값싼 제품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표준을 만족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 첸나이무역관 관계자는 “모든 표준을 만족시키며 인도의 기상 조건에 적합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주 중요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 조명 기술 제품의 도입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에너지 절약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인테리어 애플리케이션으로서의 조명의 매력을 높이고 인도에서 LED 조명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LED 관련 기술 전시회에 참가하고 시연 센터 등을 통해 시장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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