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한국건설이 결국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건설은 지난달 29일 광주지방법원에 대표 이사 명의로 법인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생 시작 전 자산을 동결하는 절차인 포괄적 금지 명령 신청서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괄적 금지 명령이 내려지면 회생절차 개시 여부 결정 이전에는 법원의 허가 없이는 회사 채권 회수 및 자체적 자산 처분이 불가능하다.
만약 법원에서 사업을 지속하는 경우의 가치가 사업을 청산하는 것보다 높다고 판단하면 회생계획안을 제출받아 인가 여부를 결정하며, 최종적으로 회생이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기업은 파산 절차에 들어간다.
한국건설은 지난 1984년 설립한 여흥건설이 전신으로 주택 건설사업을 통해 한국아델리움 브랜드 등을 런칭하며 광주에서 인지도를 쌓아왔다. 현재 광산센트럴파크, 보라매 한국아델리움 엔클래스 도시형생활주택, 서대전 한국아델리움 등 약 10곳의 사업장 시공을 맡고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다수의 시공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되고 이에 따른 중도금 대출이자 체납에 따른 보증사고가 잇따르며, 이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현재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무등산한국아델리움 더힐2단지’, ‘광주역 혁신지구 한국아델리움 스테이’, ‘동구 뉴시티 한국아델리움 스테이’, ‘광주공원 한국아델리움 스테이 오피스텔’ 등이다.
이를 제외한 시공이 진행 중인 나머지 현장 10여 곳은 시행사가 시공사 승계 절차를 거쳐 공사를 마무리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건설업계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 건설 업체들의 경영 건전성이 더욱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부도 처리된 건설 업체는 지난 2022년 기준 14곳에서 지난해 21곳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방의 부도 건설사는 같은 기간 8곳에서 14곳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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