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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예술과 패션의 조우” 송지오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 ‘갤러리 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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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오의 플래그십 스토어 ‘갤러리 느와’의 외부전경./제공 = 송지오

1세대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가 브랜드의 정체성를 구현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나간다. 단순히 매장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전시공간으로서의 존재감을 부여받은 스토어에서는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지속 선보이며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선보인다.

3일 송지오에 따르면 회사는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인 ‘갤러리 느와’를 4일 오픈한다. 갤러리 느와는 송지오의 아트 패션 공간으로 현대미술 갤러리와 송지오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결합된 문화 예술 공간이다.

◇”30년 만에 귀환” 브랜드의 지향점을 시각화하다
스토어가 위치한 도산공원은 1993년 브랜드가 시작될 당시 첫 매장을 연 장소로, 31년 만에 그 몸집을 키워 돌아온 셈이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플래그십 스토어의 가치에 맞게 이름에도 브랜드의 지향성이 담겨 있다. ‘갤러리 느와’라는 아름은 송지오만의 순수하고 창조적인 창작 과정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이라는 의미의 ‘갤러리’와 송지오의 무한한 창작관의 상징과도 같은 ‘검정’을 뜻하는 ‘느와’가 결합된 ‘검은 미술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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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어 1층에 전시된 송지오의 주얼리 컬렉션./사진 = 서병주 기자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총 5층으로 이뤄진 스토어는 각 층마다 역할을 부여받아 고유의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 우선 입구가 위치한 1층은 갤러리 느와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브랜드의 주얼리 컬렉션과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 피스 등이 전시돼 브랜드의 위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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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에 전시된 송지오 창립 30주년 아이템./사진 = 서병주 기자

지하 1층은 ‘저장고’로서 남성복 브랜드 ‘옴므’를 비롯해 온라인 독점 제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해당 층 한켠에는지난해 공개된 창립 30주년 아이템이 전시돼 특별함을 부여했다. 유스 브랜드 ‘지제로’가 전시된 2층은 ‘무한한 통로’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복도의 형태로 구성됐다. 거울로 둘러싸인 복도의 벽에는 검은 캔버스가 걸려있어 이번 스토어의 취지를 시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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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갤러리 느와’에 전시된 성립 작가의 작품 ‘퍼즐’./사진 = 서병주 기자

갤러리의 역할을 수행하는 3층 ‘갤러리 느와’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곳으로, 이날 현장에는 아티스트 ‘성립’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개관을 기념하는 첫 전시를 맡게 된 성립 작가의 작품은 검은 선으로만 이뤄져 검정을 강조하는 스토어와의 조화를 극대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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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 송지오 대표이사./사진 = 서병주 기자

◇송재우 송지오 대표 “순수한 창작의 과정 만나길”
이날 스토어에는 갤러리 느와의 건축 디자인을 총괄한 송재우 송지오 대표이사도 만나볼 수 있었다. 송 대표는 “최종 생산된 결과물보다 의류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방문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다”며 “옷을 디자인하기에 앞서 그림을 그리며 시즌을 준비하는데, 스토어 곳곳에 그림들을 전시하며 순수한 창작의 과정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토어의 디자인은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블랙 콘크리트나 블랙 올드를 강조하려 했다”며 “브랜드하면 떠오르는 개념인 이중성을 만날 수 있도록 대칭을 활용한 디자인도 선보였다”고 말했다.

송지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앞으로도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송 대표는 “한 달 간격으로 아티스트 갤러리에서 젊은 아티스트와의 협업 작품을 전시할 것”이라며 “아티스트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브랜드의 방향성을 실현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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