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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충격에 기세 꺾인 ‘알·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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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충격에 기세 꺾인 '알·테'
서울시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조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들. 연합뉴스

중국 e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테무를 통해 유통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면서 두 플랫폼의 이용자수 상승세가 지난달을 기점으로 한 풀 꺾였다.

3일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4월 알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6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인 3월(694만 명) 대비 3.6% 감소한 것이다. 모바일인덱스 기준 알리의 MAU는 올해 들어 1월 561만명에서 2월(621만명), 3월(694만명) 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4월 들어 처음 줄었다. 사용자수 감소 뿐만 아니라 방문자 1인당 평균 이용시간도 4월 90분으로 전월(98분) 대비 8.2% 감소했다.

알리의 MAU 증가세가 꺾인 것은 상품에서 검출된 유해물질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초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생활용품 31개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진행했는데 8개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어린이용 가방에서 플라스틱을 가공할 때 사용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56배 가까이 검출돼 충격을 줬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테무가 처음으로 알리의 MAU를 꺾었다는 점이다. 4월 테무의 MAU는 693만 명으로 알리(669만 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작년 4월 모바일인덱스 조사 대상이 된 테무가 알리를 MAU에서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무의 사용자수가 알리를 넘어선 것은 더 저렴한 가격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테무의 경우에도 유해물질 우려를 낳으면서 전월과 비교한 4월의 성장률이 8.9%로 3월(46.6%) 대비 크게 감소했다.

중국 e커머스의 부진에 한국 업체들은 반사 효과를 누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4월 MAU 선두 업체는 쿠팡으로 3045만 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갔다. 이는 전월(3039만 명) 대비 0.2% 소폭 상승한 것이다. 11번가도 788만 명으로 전월(752만 명) 대비 4.8% 증가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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