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텔이 미국 애리조나에 신설하는 반도체공장과 관련해 수조 원대의 채권이 발행된다. 대규모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안정화 목적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3일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투자기관 브룩필드와 인텔의 합작법인 관계사가 38억5천만 달러(약 5조2687억 원) 규모 채권을 발행한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애리조나에 증설하는 반도체공장 건설을 위해 브룩필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최대 300억 달러(약 41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으로 확보하는 자금은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등 재무 관리를 위해 활용된다. 대규모 시설 투자를 위한 재무 여력을 안정화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인텔은 TSMC와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경쟁사에 맞서 시장에서 입지를 되찾기 위해 기존 공장 증설 및 신규 설비 구축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한 뒤 애리조나와 오하이오 등 미국 전역에 1천억 달러 이상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다만 파운드리 사업에서 아직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투자 비용 조달이 쉽지 않은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인텔에 85억 달러의 투자 보조금 및 11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인텔이 이에 더해 대규모 채권 등으로 자금 조달 경로를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인텔과 브룩필드 합작법인 관계사에 Baa1 수준의 낮은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다만 이번 투자 프로젝트는 중장기 관점에서 인텔에 중요한 전략이라는 평가를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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