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신유제 기자] SPC그룹이 마닐라에 문을 연 필리핀 1호점 ‘파리바게뜨 몰 오브 아시아(Mall of Asia)점’이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2일 SPC그룹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 오픈한 ‘파리바게뜨 몰 오브 아시아점’은 4월 말까지 일평균 1200여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하루에 빵과 케이크 등의 제품이 3000개 넘게 팔리고 있다.
이에, SPC그룹은 올해 하반기 필리핀에 2개의 점포를 추가로 오픈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다른 동남아시아 진출 국가와 마찬가지로 필리핀 시장에서도 ‘고급화’와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현지인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남아 시장의 허브국가이자 트렌드를 이끄는 싱가포르에서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로 포지셔닝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제고했다.
이를 통해 파리바게뜨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으로 진출을 확장하며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필리핀에서도 브랜드 파워와 고급 이미지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을 잘 아는 유력기업인 ‘버자야 푸드(BERJAYA Food Berhad)’와 파트너십을 통해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했다.
또 현지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필리핀 국민빵으로 불리는 ‘엔사이마다(Ensaymada, 버터 크림, 설탕과 치즈를 빵 위에 듬뿍 얹은 디저트)를 파리바게뜨의 노하우로 재해석한 필리핀 한정판 ‘순수 우유 크림 엔사이마다(Korean Milk Cream Ensaymada)’를 선보여 연일 완판 기록을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인기 제품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롤케이크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스테디셀러 ‘실키롤케익’ 역시, 현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제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특유의 몰링(Malling, 대형쇼핑몰에서 쇼핑, 외식을 즐기는 것) 문화에 맞게 편안하고 고풍스러운 카페 분위기의 좌석을 제공하고, 테이크아웃 편의를 더한 키오스크를 별도 운영하는 등, 현지 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마케팅과 운영 방식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SPC그룹 관계자는 “2012년 동남아시아 시장에 첫 진출한 이래 10년 넘도록 꾸준히 투자와 노력을 이어오며 축적해온 경쟁력과 노하우로 필리핀 시장에서도 성공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파리바게뜨의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K-베이커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