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남이 지난해 11월 현역 최다승인 12승을 쌓은 박상현을 쫓는다.
강경남은 2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로 6언더파 65타를 때렸다.
2위 그룹(5언더파 66타)을 형성한 장유빈, 김우현, 캐나다의 이태훈 등을 1타 차로 누르고 순위표 맨 윗줄을 차지했다.
강경남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11승을 쌓았다. 지난해 9월까지는 현역 최다승이었지만, 박상현이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12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경신을 허용하고 말았다.
강경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현역 최다승 타이기록을 노린다.
강경남은 “남서울 컨트리클럽을 많이 돌아봤다. 어려운 골프장이다. 보기를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고, 버디로 자신감을 얻었다. 최근 퍼팅 레슨을 받았다. 전성기 퍼팅감을 되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경남은 KPGA 투어 개막전(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기권했다. 그는 “당시 등에 문제가 있었다. 담이 생기고, 쥐가 났다. 숨만 쉬어도 아팠다. 컨디션 관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나이 41세. 투어를 뛰기 벅찬 나이다. 강경남은 “3~4라운드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대회장 인근에서 헬스장을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자전거를 차에 넣고 다닌다. 실내 자전거가 아닌 접이식 자전거다. 하체가 좋아지니 모든 것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강경남의 목표는 20승이다. 20승을 쌓으면 KPGA 투어 영구 시드를 얻는다.
강경남은 “우승은 쉽지 않다. 젊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 은퇴하기 전까지 15승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박상현과의 현역 최다승 경쟁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박상현은 워낙 잘 친다. 어떤 대회를 가도 우승 후보다. 정신력도 좋다”고 말했다.
강경남은 자전거만 타지 않는다. 그는 “운동을 많이 한다. 필라테스도 한다. 하루에 1~2시간은 꼭 운동한다. 새벽에도 자전거를 탄다.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비타민도 잘 챙겨 먹고, 잠을 잘 자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 말미에 강경남은 “늘 우승하고 싶다. 이 대회나 한국오픈에서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후원사(대선주조) 대표님이 건강하게 오래하라고 하셨다. 참 고맙고, 나도 그렇게 할 것이다”고 했다.
장유빈, 김우현, 캐나다의 이태훈 등은 2위 그룹(5언더파 66타)을 형성했다.
장유빈은 “첫날부터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이 좋았다. 티샷이 잘 됐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했다. 다시 한번 그때의 기분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강경남과 현역 최다승 경쟁 중인 박상현은 4언더파 67타 공동 6위로 하루를 마쳤다.
아마추어 중에서는 안성현이 3언더파 68타 공동 1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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