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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대한석탄공사와 광해광업공단이 지난해 나란히 수천억 원대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통폐합설이 나돌던 두 공공기관의 동반 실적 부진으로 시너지보다는 서로에 짐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커지게 됐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석탄공사와 광해광업공단은 지난해 연결 기준 각각 2483억 원과 311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들은 만성적인 적자로 인해 자본을 다 합해도 부채가 더 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석탄공사의 자본잠식 규모는 1조 6427억 원, 광해광업공단은 2조 5422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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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공사는 정부가 1989년부터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경제성 낮은 탄광을 잇따라 폐광함에 따라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이 합쳐진 광해광업공단은 통합 첫해인 2021년 반짝 흑자를 낸 뒤 2022년과 2023년 2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광해광업공단의 주요 프로젝트별 순손실은 멕시코 볼레오(동) 2606억 원,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니켈) 1698억 원에 이른다. 광해광업공단이 당초 밝힌 대로 2026년 말까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려면 대규모 적자 원인인 볼레오 광산 매각 등이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광해광업공단 관계자는 “아직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 임직원들 간 화학적 결합이 일어나기도 전에 제3의 기관과 통폐합은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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