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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자산 배분 체계를 유연화한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고,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높인 65%로 늘리기로 했다.
기금위는 2일 ‘2024년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 별로 절대적인 투자 비중을 정하지 않고 유연하게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포트폴리오다.
그간 국민연금은 5년 단위 중기 전략적 자산배분(SAA)을 통해 국내주식, 해외주식, 국내채권, 해외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별 비중 등을 구체적으로 설정했다. 만약 대체투자 수익률이 높아 자산 비중이 애초 계획보다 많아지면 투자금을 줄여 비중을 맞추는 식이다.
이 같은 방식이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 데다가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일자 기금위는 자산 배분체계를 위험자산(주식·대체투자) 65%, 안전자산(채권) 35% 등으로 단순화한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기로 했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위험자산 투자 비중은 약 56% 수준이었다. 다만 5개년 단위 중기 계획 상 2028년 위험자산 비율은 이미 65%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한 관계자는 “이미 비율은 높여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의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비중을 유연하게 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금위는 “기금은 전략적 자산배분 시 위험자산 65%를 준수해 나갈 예정”이라며 “위험자산 비중 내에서 다양한 유형의 대체자산을 신속히 투자해 수익률 제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향후 새로운 자산 배분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하고, 우수인력 확보 및 투자환경 개선 등 운용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천민아 기자 mi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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