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앙골라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지원 분야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전력망 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기연 수출입은행 부행장은 1일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과 면담 후 언론 인터뷰에서 “앙골라에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국 기업에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를 지원할 것”이라며 “지원 대상 분야는 앙골라 정부가 결정하지만 전력망 확충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기연 부행장의 이번 발언은 앞서 양국이 진행한 정상 회담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양국 정상은 앞선 회담을 통해 ‘앙골라 경제발전 및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지원하는 10억달러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체결 협의 촉진’에 합의한 바 있다.
이 밖에 양국 정상은 △태양광 단지 건설 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 참여 확대 기반 마련 △보건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한 보건의료 협력 확대 기반 구축 △양국 경찰청간 경찰협력 MOU를 기반으로 상호 국제범죄 대응 공조 및 재외국민 보호 토대 마련 등에도 뜻을 같이 했다.
로렌쑤 대통령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공식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무역·투자·조선·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조선업 등 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와 무역·투자 증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조선업의 경우 지난 2019년 드릴십 2기(대우조선해양, 12억4000만달러)와 2023년 대형 원유운반선 2척(현대삼호중공업, 약 1억3000만달러) 인도 실적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 기반을 조성했다.
또한 TIPF(Trade and Investment Promotion Framework·시장개방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국가와 포괄적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맞춤형 협력 플랫폼) 체결로 앙골라의 성장 잠재력과 풍부한 에너지·자원 등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경제협력 플랫폼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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