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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까지 임박…SSD 이어 서버 D램 가격도 20%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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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까지 임박…SSD 이어 서버 D램 가격도 20% 뛴다
삼성전자의 DDR5 모듈. 사진제공=삼성전자

최근 인공지능(AI) 수요로 인한 가격 급등세가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서 서버 D램까지 옮겨 붙었다. D램 신규 생산능력이 대부분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집중되면서 하반기에는 공급 부족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말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2분기 서버 D램 계약가격 상승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15~20%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이다. 4월 서버용 D램 가격도 전 제품군에 걸쳐 9~19%까지 가격이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3월까지만 해도 “D램 공급사들의 재고 정리 노력에도 아직 재고가 정상 범위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며 2분기 서버 D램 가격 상승 폭이 완만해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지난달 초 대만 지진 영향에 더해 고객사들의 재고 비축 수요까지 감안해 한 달 만에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AI 모델이 다변화하면서 탑재되는 칩의 형태와 사양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DDR5의 경우 HBM과 비교하면 저렴하고 전력을 덜 쓴다는 장점이 있어 AI 서버에도 활용도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공급 부족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D램 제조사들의 증설분이 대부분 HBM에 투입되면서 DDR5 등 서버 D램 공급 증가에 제약이 걸려서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005930)의 4세대(1a) D램 공정에서 HBM3E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0%에서 내년 70%까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 HBM 이외에 D램 제품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고 공통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서버 시장은 D램 산업에서 40%에 육박하는 메모리반도체의 주요 수요처다. 모바일·PC를 합친 3대 D램 분야 중에서도 고용량 칩 위주로 판매되기 때문에 메모리 회사들의 매출과 이윤을 크게 늘릴 수 있다. D램 업체들은 HBM뿐 아니라 서버 D램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업턴에 따른 실적 개선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생성형 AI향 첨단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2분기 서버 D램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공급 부족까지 임박…SSD 이어 서버 D램 가격도 20% 뛴다
SK하이닉스 10나노급 4세대(1a) DDR5 서버용 D램. 사진제공=SK하이닉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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