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이 다양해지고 성숙해지며 인수합병(M&A) 시장이 회복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2년간의 약세장이 마무리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경영효율화, 디지털 혁신을 고려해 M&A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삼일PwC는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M&A를 위한 핵심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삼일PwC가 한국바이오협회와 M&A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행사다.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M&A 절차와 고려 사항 및 전략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업계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도신 삼일PwC 유니콘 지원센터장(파트너)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2022년 하반기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새로운 출구 전략이자 필수 경영 전략으로 M&A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M&A는 지식재산권 검토, 규제 및 인가 파악, 기업 가치 평가 등 장애 요소가 많은 만큼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이상규 딜 부문 이사는 “거대 제약사(빅파마)가 약가 인하 위협, 특허 만료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로 신규 성장동력을 모색하며 M&A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중소업체들은 자금조달 악화로 인한 임상 지연으로 기업 가치가 떨어지며 인수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덧붙였다. 이 이사는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보강 △경영효율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최적화 △디지털 혁신을 M&A 전략으로 제시했다.
윤창범 딜 부문 파트너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임상 절차가 있어 가치 추정이 어렵지만, 연령대별 인구, 유병률, 유효 수요 등의 데이터를 통해 예상 매출액을 산출할 만큼 산업분석 과정이 중요한 분야”라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선 대체재 위협 요소를 사전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진병국 택스 부문 파트너는 세무 이슈 관련 “바이오 기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현금흐름할인법(DCF)은 세법상의 평가 가치 사이에 괴리가 커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며 “목적별로 가치 평가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바이오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서 M&A를 적극 지원하고, 산업계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삼일PwC와 함께 M&A 지원센터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바이오 기업을 위한 자문 및 컨설팅을 제공해 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며 바이오산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