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상장사는 진정한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가치 상승)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 참석해 “앞으로는 ‘투자자들이 상장기업의 어떤 정보를 기반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좋을까’라는 질문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라고 답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기존 공시 정보들이 주로 기업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중·장기적 가치 제고를 위한 미래 계획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사업보고서 등 여러 공시에 산재돼 있는 정보를 기업가치 제고에 초점을 두어 재구성하는 종합보고서”라며 “재무적 지표뿐만 아니라 비재무 지표까지 포함해 기업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종합적인 모습을 주주, 시장참여자들과 소통함으로써 투자자들은 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기반으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2월 26일 1차 세미나에서 발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주요 내용 중 하나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이드라인(안)은 ▲자율성 ▲미래 지향성 ▲종합성 ▲선택과 집중 ▲이사회 책임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5가지 핵심 특징을 담았다. 기업이 개별 특성에 맞춰 가치 제고에 중요한 핵심 지표를 선정하고, 중장기 목표를 세워 사업 부문별 투자·주주환원·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등 다양한 계획을 작성하도록 안내하는 내용이 골자다.
김 부위원장은 “상장사는 새로운 형태의 공시가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가이드라인·컨설팅·교육 등의 지원방안을 활용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수립·이행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투자자는 이러한 기업의 노력을 제대로 평가해 국내 상장기업의 진정한 내재가치와 기대 가치를 투자 결정에 반영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가이드라인과 해설서는 이날 논의를 토대로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5월 중 확정·시행될 계획”이라며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공시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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