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일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지난달 29일 당선자 총회에서 황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에 지명하는 인선안을 발표한 것의 후속 절차다.
국민의힘은 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황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원안 가결했다. ARS 투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전국위원 598명 가운데 549명(91.81%)이 찬성표를 행사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퇴 21일 만에 지도부 공석을 메우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에 이어 네 번째 비대위 체제다.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는 이르면 6월 말 개최가 예상되는 만큼, 황 비대위원장은 전대 준비와 함께 침체된 당을 안정화하는 ‘관리형’ 운영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황 비대위원장을 조력할 비대위원 구성은 오는 9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 이후 정해질 공산이 크다. 황 비대위원장은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노장청과 원내·외 인사를 폭넓게 고려해 비대위원을 기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판사 출신인 황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를 지낸 대표적인 ‘친박(親박근혜)’ 인사다. 15대 총선에서 전국구(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19대 총선까지 인천 연수에서 내리 4번 당선되며 5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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