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기도가 한강을 기준으로 분도를 추진 중인 가운데 경기 북부 지역의 새로운 이름이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발표되자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줄임말로 ‘평누도’로 불릴 수 있어 “마치 북한 평안도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주소가 길어지고 영문 표기가 여려워진다”, “접경지역이라는 인식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부정적 의견이 쏟아졌다.
2일 오전 11시40분 기준 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평화누리자치도(경기북도 분도)를 반대한다’는 청원은 2만3520명의 동의를 얻었다.
남양주시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청원인은 “이 분도가 주민들 의견을 반영한 것이 맞는 것인가”라며 “저를 비롯해 이웃 주민 대다수가 경기북도 분리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화누리특별자치도’라는 이름부터가 종북 명칭이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풍자할 우스꽝스러운 이름”이라면서 “지역 분리 정책을 즉각 멈춰주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분도 반대 이유로 ▲인구소멸 시대에 행정력을 나눌 명분이 빈약하고 ▲분도에 따른 세금(비용)의 낭비도 우려되며 ▲경기북부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 또한 빈약한 데다 ▲군사지역 및 그린벨트로 면적의 40% 이상 묶여 있는 북쪽에 어느 기업이 투자할 것인지 불투명하고 ▲도로의 확충이나 국가지원 등 청사진도 없으며 ▲경기남부는 더 발전할 것이나 북부는 위와 같은 근거로 더 낙후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경기도는 1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경기북부의 새 이름으로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평화누리는 경기북부의 새로운 미래를 상징한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균형 발전을 이루며 미래 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도는 이번 새 이름 공모가 대국민 관심 확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북부특별자치도의 최종 명칭은 아니라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법률적 정식 명칭은 법 제정 단계에서 별도의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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