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체의 에너지 사용량은 감소했지만 건물용 에너지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건물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는 등 제도를 시행에 들어갔으며, 서울시가 가장 먼저 이를 시작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개최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건물 컨퍼런스\’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2023년 국가 전체의 에너지 사용량은 3.2% 정도 감소했으나, 상업·공공 건물의 경우 오히려 늘었다”며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산업부도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건물에너지 신고·등급제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또 “에너지효율 개선 연구개발(R&D), 소상공인 에너지 절약설비 및 전기요금 지원, 취약시간대 개문 냉방점검 등을 강화해 건물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에 따르면 상업・공공 에너지 소비량은 2022년 2420만toe에서 2023년 2440만toe로 증가했고, 전력 소비량도 2022년 178.7TWh에서 2023년 181.6TWh로 증가했다.
산업부는 건물 에너지효율 강화를 위해 올해 2월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는 건축물 에너지원단위 목표관리 제도를 시행했다. 건축물 에너지원단위 목표관리 제도는 연면적 5000㎡이상(공공기관은 3000㎡) 중·대형 비주거 건축물을 대상으로 용도별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 목표량을 설정하고, A~E 5개 등급으로 목표효율 달성도를 구분하는 제도이다.
서울시는 이를 근거로 건물 사용단계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후동행건물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구청장들과 함께 건물 에너지효율 혁신을 다짐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5월 2일 소유건물 약 500개부터 에너지 사용 목표량에 따른 등급을 공개하고, 오는 7월부터는 자치구 및 공공건물 약 1800개로 등급 평가 및 공개를 확대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은 \’건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공동 서명했다.
컨퍼런스에서는 이승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서울시 건물 온실가스 관리·평가제도 도입방안\’, 송두삼 성균관대 교수의 \’그린리모델링 등 건물 탄소중립 정책 개선 방향\’,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의 \’건물 에너지 전환 전략 : 히트펌프의 역할\’ 주제발표와 토론시간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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