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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인프라 키우고 글로벌과의 격차 줄여야 “[미리 보는 비트코인서울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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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인프라 키우고 글로벌과의 격차 줄여야 '[미리 보는 비트코인서울 2024]
김대성(왼쪽부터) 하트비트 대표, 캘빈 킴 유트리엑소 개발자, 이정욱 디센터 이사.

이달 29~31일 ‘비트코인서울 2024’ 개최를 앞두고 김대성 하트비트 대표는 국내 비트코인 인프라와 관련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캘빈 킴 유트리엑소 개발자, 이정욱 디센터 이사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고 비트코인과 전통 금융의 결합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광범위한 교류의 장(場)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데 강력한 공감을 표했다. ‘비트코인서울 2024’을 기획하고 준비 중인 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가상자산 산업의 모멘텀을 만든다는 포부다.

김대성 대표 “소프트 인프라 키워야”

김대성 하트비트 대표는 “한국의 비트코인 소프트 인프라를 발전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프트 인프라는 정책, 제도 등 산업 성장에 필요한 인프라를 의미한다. 그는 “비트코인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려면 전문 개발 인력과 펀딩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 국내는 비트코인에 대한 제한된 인식과 이해도로 인해 관련 펀딩들이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 대표가 올해 비트코인 전문 인력 육성과 산업 활성화 제도 등 소프트 인프라의 기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김 대표는 비트코인 스타트업, 투자사(VC)에 비트코인서울 2024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트코인 스타트업들이 굉장히 활발하게 나오고 있는 일본 및 동남아시아와 달리 한국은 아직 불모지”라며 “창업팀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다른 팀의 사례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고 해외 VC들도 아시아의 기업들을 만날 기회”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금융사의 관심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미국과 홍콩이 BTC 현물 ETF를 승인한 만큼 많은 국가들이 한국 금융기관의 시각을 궁금해 할 것”이라며 “국내 금융기관도 해외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캘빈 킴 개발자 “비트코인 탈중앙화 강화할 기술 발표”

비트코인 블록체인 특장점은 ‘신뢰할 필요가 없다(trustless)’는 것이다.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에 모든 거래 내역이 기록돼 은행 등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도 개인간(P2P) 거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문제는 대다수 사용자가 빗썸, 업비트 등 중앙화된 거래소를 이용하면서 이러한 가치가 희석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화된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맡기고 의존하는 성향이 짙어진 셈이다.

캘빈 킴 개발자의 유트리엑소(UTREEXO)는 이러한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고 사용자가 일상에서 비트코인의 특장점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그는 “향후 이 기술을 다양한 비트코인 지갑과 연동해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의 본래 탈중앙화 성격을 강화하는 흐름을 만들어낸다는 포부다.

이번 행사에서 캘빈 킴은 유트리엑소 기술 기반으로 비트코인 블록체인 노드의 신뢰를 높이는 기술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비트코인 서울이 연결의 장(場)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다양한 프로젝트와 교류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 인프라 키우고 글로벌과의 격차 줄여야 '[미리 보는 비트코인서울 2024]

이정욱 이사 “글로벌 시장과 격차 좁힐 계기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10년 만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 제도권 금융에 편입됐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이 규제 틀 안에서 안전하고 자유롭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됐죠. 앞으로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은 더욱 긴밀하게 결합될 겁니다. 첫 ‘비트코인서울’ 행사를 앞둔 이정욱 디센터 이사는 2024년이 가상자산의 역사에서 중요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러한 변화는 가상자산 산업이 수탁(커스터디), 다양한 투자상품과 자산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정욱 이사는 “빠른 변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 비트코인 기반 사업 모델은 제자리걸음 중이며 아시아, 글로벌 시장과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취지에서 그는 “비트코인서울 2024에서 선도적인 프로젝트, 연사들의 인사이트 및 다양한 실사용 사례 등을 공유함으로써 이러한 간극을 조금이라도 좁히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서울이 아시아의 본격적인 금융 허브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정욱 이사는 “왜 비트코인인지, 어떻게 가치를 평가하는지부터 시작해 ETF 승인 이후의 방향, 시급한 인프라, 인권·지정학 이슈와의 연관성까지 다양한 어젠다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서울 2024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오는 29일), 성수동 피치스 도원(30~31일)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디센터, 서울 비트코인밋업, 하트비트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비트코인 컨퍼런스인 동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다. 이번 컨퍼런스는 메인 세션과 사이드 세션, VIP 프라이빗 세션과 웰컴리셉션 파티와 함께 비트코인에 관한 다양한 전시부스 등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연사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왜 달러는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원제 ’The Bitcoin Standard’)’의 저자인 사이페딘 아모스 레바논 아메리카대학 경제학 교수를 비롯, 프로그래밍 비트코인의 저자이자 업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개발자로 손꼽히는 지미 송, 비트코인 코드베이스에 직접적으로 코드 승인을 할 수 있는 1명인 글로리아 자오, 비트코인의 속도개선과 확장성 문제를 개선하는 라이트닝랩스 CTO 올라올루와 오순토쿤, HRF 그랜트 수상자이자 Utreexo 개발자 리드인 캘빈킴,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등 한국 내 가상자산 행사에서 직접 만나기 어려웠던 이들이 대부분이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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