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당국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에 대한 새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말 진행한 대규모 오토파일럿 리콜(자발적 시정결함)의 효과성에 의문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미 교통당국은 테슬라가 이번 리콜을 성의 있게 진행하지 않고, 미승인 리콜도 실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리콜의 효과가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리콜 이후에 새로운 충돌 사고가 발생했고, 리콜 받은 차를 조사한 결과 원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또 리콜을 무조건 진행하지 않고 사용자가 원하면 시스템을 리콜 이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테슬라가 리콜에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것이다.
NHTSA는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문제와 관련해 승인하지 않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파악했다. NHTSA는 새 조사를 통해 미승인 오토파일럿 리콜을 살피고, 테슬라가 이전 리콜로 안전 결함을 적절하게 해결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발표된 테슬라 리콜은 2012년 이후 판매된 약 203만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테슬라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또는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이 운전자에게 충분한 경고를 주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오토파일럿은 카메라가 차 주위의 사물 등을 스스로 인식해 운전자 조작 없이도 차간 거리와 속도를 조정하고 차선을 변경한다.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그동안 시스템 오인으로 다수의 사고를 냈다. 밝은 색상의 트럭을 하늘과 혼동해 충돌하는가 하면, 고속도로 비상도로에 정차해 있는 소방차를 들이받기도 했다. 콘크리트로 된 바리게이트와 충돌해 화재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사고로 운전자가 여러 명 사망했다.
NHTSA는 일련의 사고들이 운전자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을 너무 믿어서 생긴 것으로 봤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테슬라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충분한 주의나 경고를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여러 사고에서 운전자들은 사고 회피를 위해 아무런 동작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는 당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선하고, 오토파일럿 사용 시에는 추가 경고와 알림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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