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의 차륜형 장갑차 ‘백호’가 페루에 수출된다는 소식에 방산주가 추가 수주 기대감이 유입되며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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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10시13분 기준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대비 850원(2.28%) 오른 3만 8150원에 거래 중이다. LIG넥스원(079550)(6.8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5.44%), 컨텍(451760)(5.16%), 쎼트렉아이(4.26%), 한국항공우주(047810)(3.86%), 퍼스텍(010820)(2.71%), 빅텍(065450)(1.42%), 한화시스템(272210)(0.25%) 등도 상승세다.
이날 현대로템은 STX가 페루 육군 조병창이 발주한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최종 계약 후 STX를 통해 페루 육군에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한다. 금액은 약 6000만 달러(2일 환율 기준 약 829억 원) 규모다. 현대로템은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의 첫 해외 수출이자 국산 전투장갑차량의 중남미 지역 최초 진출 사례”라며 “지난 2022년 폴란드에 K2 전차를 수출하며 전차 완성품을 수출한 이래 차륜형장갑차까지 수출하며 글로벌 지상무기체계 시장에서 K-방산의 경쟁력을 확고히 다진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다올투자증권은 방산 상위 기업들이 최근 주가 급등으로 적정주가에 도달했다면서 방산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은 연구원은 “수출 비중이 1분기 실적을 결정하는데, 수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한화시스템이 가장 큰 ‘깜짝 실적’을 보였다”며 “방산 업종 모두 수출비중은 계속 늘어서 증익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다만 방산업종이 주가 급등으로 이미 적정주가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비교군의 주가수익비율(PER)도 올해 20배, 내년 18배여서 멀티플을 여기에서 더 올리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는 “최근 사우디 천궁 수주, 수은법 개정에 따른 후속 수주 기대감, 폴란드 천무 2차 수주, 글로벌 군사긴장 등으로 방위 산업 주가는 크게 상승해서 방위 대형주들의 주가가 전부 적정주가 구간에 들어온 상태”라며 “자사는 적정 PER 15배(지상방산)에서 20배(신사업·우주·항공)에서 적정주가를 도출하는데 글로벌 방산주들의 PER을 고려할 때 무턱대고 PER을 높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상승여력이 15% 이상인 한국항공우주를 제외하고 방산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린 이유다.
최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을 선호주로 편입했다. 1분기 확인된 수출 효과를 반영해 실적 예상치와 적정주가를 높인 영향이다. 방산 업종 내 한국항공우주와 투자의견 ‘매수’가 제시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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