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아셀런트 테크놀로지스(Acellent Technologies Inc, 이하 아셀런트)로부터 항공기 구조물 진단 시스템을 공급받는다. 한국형 전투기 ‘KF-21’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연내 양산에 박차를 가한다.
2일 아셀런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KAI와 KF-21용 구조건전성 진단(Structural Health Monitoring, 이하 SHM)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HM은 항공기 구조물의 손상 여부를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손상과 부식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손상을 적기에 탐지해 사고를 예방하도록 지원한다.
KAI는 KF-21 맞춤형 SHM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아셀런트와 엔지니어링·제조 개발(EMD)에 나선다. 센서 관련 아셀런트의 특허 기술인 ‘스마트 레이어’와 독점 데이터 수집 하드웨어,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SHM 시스템을 구축하고 KF-21의 안전성을 강화한다.
KF-21은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 중인 ‘4.5세대 급’ 전투기다. KAI는 2016년 개발에 착수해 올해 첫 양산을 목표로 각종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초음속 비행과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 등을 통해 최초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높은 각도로 상승한 후에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한지 증명하는 ‘고받음각 조종 안전성 비행 시험’을 완료했다. 지난달 저온·강우·결빙 등 환경에서의 정상 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전기체 환경 시험’도 마쳤다.
KAI는 KF-21 블록-I 전투기를 양산해 2028년까지 총 40대를 한국 공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2032년까지 KF-21 블록-II 80대를 공급한다. 태국과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등에도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KF-21의 6세대 버전을 공동 개발하자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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