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인도 로컬 브랜드 타타모터스를 제치고 2개월 연속 월간 판매 2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 인도 국민차로 자리매김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 등 SUV 모델을 앞세워 판매량을 늘렸다. 올해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가 대거 확장되는 만큼 판매량 상승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일 인도자동차판매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전년(5만8201대) 대비 9.5% 성장한 6만3701대를 판매했다. 구체적으로 내수에서 전년(4만9701대) 대비 1% 증가한 5만201대, 수출은 전년(8500대) 대비 59% 성장한 1만3500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월간 판매 순위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2위를 유지했다.
현지 판매 모델 중에선 단연 크레타의 활약이 돋보였다. 크레타는 지난 2월 현지 출시 이후 8년 5개월 만에 100만 대 판매를 달성하는 등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월 신형 크레타까지 가세하면서 현지 소형 SUV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타룬 가르그(Tarun Garg)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인도 내수 시장에서 5만 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며 “크레타를 비롯해 베뉴 엑스터 등 SUV 모델들이 냇 판매의 67%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1위는 마루티스즈키가 차지했다. 같은 달 총 16만808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수치이다. 타타모터스는 전년 대비 11.5% 확대된 7만7521대로, 현대차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4위는 마힌드라가 잠정 확정된 상태이다. 아직 전체 판매량이 종합되지 않아 구체적인 수치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내수에서는 총 4만1079대를 기록했다.
5위는 기아가 유력하다. 토요타가 내수와 수출 모두 포함 전년 대비 32% 증가한 2만494대를 기록한 가운데 기아는 내수 시장에서만 1만9968대를 판매했다. 기아 월간 수출량이 집계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사 격차는 526대에 불과한 상태이다.
현대차·기아는 인도 시장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 맞춤형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2~3% 완만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획에 맞춰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는 만큼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동안 코로나 이후 약 20% 성장을 일궜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이다.
기아의 경우 현지 인기 모델 쏘넷을 앞세워 판매량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등 인도 2.0 전략을 토대로 인증 중고차 판매 네트워크 강화와 함께 현지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쇼룸 확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일단 연말까지 현지 쇼룸을 70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기아는 인도 내 236개 도시에 총 522개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쇼룸이 없는 지역에 대해서는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인증 중고차 판매 네트워크는 연말 1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재 인증 종고차 판매를 실시하는 매장은 59개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