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에도 겨울 패션 수요 꾸준…구스다운 검색량 쑥
이른 더위와 고물가 영향…업계, 이달부터 마케팅 본격
본격적인 여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최근 들어 코트, 패딩 등 겨울 의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경기침체 장기화와 빨리 시작된 무더위가 맞물리면서 가을·겨울(FW) 시즌 준비도 앞당겨지고 있다. 거기에 역시즌 가격은 성수기 대비 저렴한 경우가 많은 이유도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션 플랫폼에서 봄날씨가 이어지는 3~4월에도 겨울 패션 상품에 대한 니즈가 관찰됐다.
에이블리에서 3월 기준 상품명에 ‘덕다운패딩’이 포함된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고, ‘겨울롱코트’, ‘구스다운’도 각각 325%, 120% 대폭 늘었다.
이 기간 ‘경량패딩’ 키워드 포함 상품은 75% 신장했고, ‘롱패딩’과 ‘패딩점퍼’가 포함된 상품은 각각 70% 많이 판매됐다.
초여름 날씨가 지속됐던 4월에도 마찬가지다. 4월1일부터 28일 기준 에이블리 내 ‘구스다운’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0% 급증했고 ‘덕다운패딩(50%)’, ‘겨울 아우터(40%)’도 많이 검색됐다.
지그재그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그재그가 이달 14일부터 27일까지 역시즌 상품 관련 검색량을 전년 동기 대비 분석한 결과 ‘겨울코트’가 437% 뛰었다. 또한 ‘경량패딩조끼(230%)’, ‘롱코트(89%)’, ‘봄코트(79%)’ 등도 검색량이 늘었다.
아직 본격 여름철이 아닌데도 벌써부터 역시즌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는 4월부터 찾아온 초여름 날씨 탓에 역시즌 상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역시즌 마케팅은 7~8월 더위가 한창일 때 진행되는데 올해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역시즌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이다.
특히 고물가·경기침체 장기화로 합리적인 가격에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기업들은 역시즌 상품 판매를 통해 재고비용을 줄일 수 있어 좋고 소비자는 비싼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이에 패션업계는 예년보다 일찍 역시즌 마케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FnC는 공식 온라인몰인 코오롱몰에서 오는 6일까지 ‘역시즌 얼리 윈터 세일’ 행사를 진행 중이다. 럭키마르쉐, 럭키슈에뜨, 슈콤마보니, 쿠론, 캠브리지멤버스, 아모프레, 골든베어 등의 브랜드 상품들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에이블리는 고객이 계절, 시즌에 관계없이 취향에 맞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번달부터 역시즌 마케팅 본격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며 고객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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