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1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오른 3만7903.29에 마감했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34% 내린 5018.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3% 떨어진 1만5605.48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이틀 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습니다. 이로써 연준은 작년 9월부터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게 됐고요. 금리는 200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지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연준의 다음번 금리 변경이 금리 인상은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추가 긴축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이로써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다시 높아졌습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가능성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며 시장 반등을 견인했으나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한 더 큰 확신과 자신감이 필요함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이날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업체 AMD의 주가가 8.9% 급락했고, 그 여파로 엔비디아도 3.9% 하락했습니다.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4.0% 급락했습니다.
영국 반도체 원천 설계 기술업체 암(ARM) 홀딩스는 5% 넘게 내렸고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하는 퀄컴은 1% 하락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주가가 15% 이상 하락했습니다.
반면, 아마존은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2% 이상 올랐습니다. 화이자는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실적 전망치가 좋게 나오며 1% 이상 상승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대부분 휴장한 가운데 영국 증시만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장보다 0.28% 내린 8121.24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 중동 불안이 완화하고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이날 국제유가는 2% 넘게 하락하며 7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경제지표로 지난달 영국의 제조업 경기는 다시 위축세로 전환했습니다. 4월 영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로 경기 위축과 축소를 가르는 50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와 원자재 비용, 임금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의 대표적인 고급 스포츠카 제조업체 애스턴 마틴의 주가는 분기 손실 확대에 7%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반면,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나을 것으로 낙관한 데 힘입어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일 아시아증시는 노동절로 대부분 휴장했습니다. 일본증시만이 3거래일만에 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4% 하락한 3만8274.05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하락했습니다.
닛케이 지수는 전일 재무 실적을 발표한 레이저테크의 급등으로 한때 반등하기도 했는데요. 레이저테크는 1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밖에 소프트뱅크가 1.59% 하락했고 가와사키기선과 노무라홀딩스는 각각 3%대 내렸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디앤디파마텍 신규 상장합니다. 금융당국이 오늘 기업 밸류업 계획 가이드라인을 발표합니다.
국내 기업 중 두산, SK바이오사이언스, 한화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미국이 3월 무역수지를 발표하고요. 미국 기업 중 애플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중국 증시는 휴장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 연준의 행보가 금리 인상일 가능성은 낮다고 일축하면서 안도했습니다. 다만, AI 관련주의 하락으로 막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립적인 FOMC 결과와 반도체 중심의 매물 출회는 금일 장 초반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울 가능성 있다”면서도 “다만, 우리나라 수출 경기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하방 압력을 일부 상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럼에도 보수적 심리가 지배적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장기 랠리는 지속될 것으로 보는데, 아직 ‘붕괴의 3법칙(경기고점, 주가과열, 연준긴축)’이 완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3법칙이 모두 나오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며, 증시도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실적장세 2국면’에 주목했습니다.
이은택 연구원은 “작년이 ‘실적장세 1국면’이었고, 투자 관련 경기민감주인 반도체와 기계업종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며 “그런데 하반기엔 ‘2국면’으로 넘어갈 것이며, 상반기는 ‘1국면과 2국면이 혼재’된 시기”라고 분석했습니다.
2국면에서는 소비 경기민감주인 내구소비재와 금융, 그리고 R&D투자 관련 우주항공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