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이 주가 부양을 위해 현대차그룹과의 전향적인 관계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아야한다고 2일 조언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이나 공급자 지위 등과 무관하게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주주환원정책 수립도 필요하다”면서 “공급자 지위의 개선과 주주환원정책 등 변화를 확인 후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 83.3% 줄어든 5조9478억원, 5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인 1220억원을 54.3% 하회했다.
최 연구원은 “별도기준 실적은 추정치에 부합했으나, 강관 재고평가손실 200억원이 발생하며 연결기준 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진한 업황이 이어지면서 한계 이익에 이르면서, 업황의 추가 악화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라며 “2분기는 하락한 원료가가 반영되면서 연결 영업이익이 2950억원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자동차용강판과 조선용 후판 부문은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 하지만 업황 부진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된 상황에서 일부 수요 증가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여기에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낮아지는 환경도 우려 대상이다.
그는 “주요 수요처인 현대기아차가 필요한 모든 강종을 공급하는 핵심 계열사로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며 “즉 시황상황과 무관한 안전마진을 확보하는 관계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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