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들 10명 중 6명이 의대 증원 2000명을 확대하는 정부 원안과 정부 조정의 의대 자율 증원 대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 갈등에 대한 돌파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정부 조정의 의대 자율 증원 대안\’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증원 원점 재검토 및 1년 유예\’, \’원안대로 의대 정원 2000명 확대\’가 비슷한 수치로 뒤를 이으면서 국민들이 대체적으로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9일 2시간 넘게 진행된 영수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견이 유일하게 일치된 의제도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이 포함된 의료개혁 과제가 포함된 만큼 의료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9일 하루간 조사해 2일 발표한 \’의대 증원 갈등에 대한 방안\’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부 조정의 의대 자율 증원 대안\’을 꼽은 답변이 33.3%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증원 원점 재검토 및 1년 유예\’은 27.8%, \’원안대로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는 26.5%로 적은 격차로 뒤를 이었다. \’의대 정원 조정 일체 반대\’는 4.5%, \’잘 모름\’은 7.9% 순이다.
권역별 찬반은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다만 대구·경북(TK)와 강원 지역에서는 \’원안대로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응답률이 각각 33.7%, 50.3%로 높게 집계됐다. 야당 지지세가 높은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정부 원안을 선호하는 응답률이 30.0%로 평균보다 높게 나와 지역과 상관 없이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것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원 원점 재검토 및 1년 유예\’ 응답에는 인천·경기 지역(35.8%)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TK지역은 17.8%로 가장 낮은 응답률로 조사됐다.
\’의대 정원 조정 일체 반대\’에는 대전·충청·세종(9.6%) 지역이 평균 응답률보다 약 2배 가량 높았다.
연령대 별로 보면 18~29세의 경우 원안을 선호하는 비율이 3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70세 이상(29.0%) △30대(27.9%) △50대(26.4%) △60대(25.9%)가 뒤를 이었다. 40대는 19.4%로 확연하게 낮았다.
증원 원점 재검토 및 1년 유예는 40대가 40.7%로 두드러졌다.△30대(28.1%) △60대(27.4%) △50대(27.1%) △70세 이상(20.6%) △18~29세(20.5%)가 뒤를 이었다.
정부 조정의 의대 자율 증원은 △60대(38.5%) △70세 이상( 37.7%) △50대(37.2%)로 대체로 높은 연령대에서 선호했다. 이어 △30대(31.3%) △40대(27.8%) △18~29세(26.4%) 순이었다.
대통령 국정평가를 어떻게 평가하냐에 따라 의견이 갈렸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한다고 평가한 경우 원안을 선호하는 비율이 45.1%로 절반에 달했다. 정부 조정의 의대 자율 증원 대안은 42.9%로 두 응답률을 합치면 88%다.
대통령 잘못한다고 평가한 경우에는 원안을 주장하는 비중이 17.5%로 낮게 나타났다. 증원 원점 재검토 및 1년 유예는 37.8%였다. 정부 조정의 의대 자율 증원 대안은 29.2%다.
이념성향이 보수인 경우에는 원안대로 2000명 확대(39.4%)를 가장 선호했고, 정부 조정의 의대 자율 증원(37.3%), 증원 원점 재검토 및 1년 유예(16.4%) 순이었다.
이념성향이 진보인 경우에는 증원 원점 재검토 및 1년 유예(39.5%), 정부 조정의 의대 자율 증원 대안(27.7%) 원안대로 2000명 확대(18.4%)다.
중도인 경우에는 정부 조정의 의대 자율 증원 대안(35.9%) 증원 원점 재검토 및 1년 유예(30.1%), 원안대로 2000명 확대(21.1%)다.
이념성향을 잘 모르는 응답자는 원안대로 2000명 확대(38.8%)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정부 조정의 의대 자율 증원 대안(24.4%), 증원 원점 재검토 및 1년 유예(11.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9일 하루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 리얼미터는 임의 전화걸기(RDD)로 무선(97%)·유선(3%) 표본을 추출해 자동응답 조사를 시행했다. 응답률은 2.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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