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ASIA Biz] 네이버 ‘라인’ 경영권 소프트뱅크로 넘어가나…日추가 압박 가능성

아주경제 조회수  

[사진=라인 홈페이지]
[사진=라인 홈페이지]

네이버가 일본 정부에서 소프트뱅크와 공동 경영권을 가진 글로벌 메신저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라는 압박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 개인 정보 유출로 시작된 라인야후 문제가 보안대책을 넘어 네이버가 13년간 일궈온 라인 경영권이 일본 기업으로 넘어갈 수 있는 사건으로 비화하고 있다.
 
대규모 정보 유출 문제로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를 받고 있는 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 라인야후는 이달 26일 재발 방지 보고서를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에 제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정보 유출의 계기가 된 네이버 위탁 시스템에 대해 ‘시스템 분리를 조기에 실행 완료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라인야후는 “기술적·조직적 보안 관리 조치의 미비점을 시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정보 유출) 재발 방지 조치 이행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16일 라인야후에 대해 ‘이례적이라 할 만한’ 2차 행정지도를 벌였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행정지도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 다만 정부가 나서서 자본 관계 재검토를 위한 조처를 가속화하도록 강하게 압박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3월 5일 1차 행정지도 후 라인야후가 제출한 보고서가 불충분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라인야후는 2023년 11월 자사 서버가 공격을 받아 라인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정보 등 약 44만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관계 회사인 한국의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제3자의 부정한 접근이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2월에는 유출 규모가 약 51만건으로 확대된 것으로 판명됐고, 같은 달에 한국 업무위탁처에서 종업원 정보 등 개인 정보 약 5만7000건이 유출됐을 가능성도 공표됐다.

이에 따라 3월 5일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네이버에 대해 과도한 의존 재검토’를 포함한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첫 행정지도를 시행했다. 특히 네이버에 대한 위탁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소프트뱅크가 경영에 관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자본 관계를 바꾸도록 요청했다. 같은 날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사장을 불러 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검토를 요청해 올 경우 이를 적절히 검토하도록 구두 요청도 했다.

라인야후는 4월 1일 1차 행정지도에 대한 대책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대책 불충분을 이유로 2차 행정지도를 받게 됐다. 그러던 중 25일 일본 매체에서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의 중간 지주회사 주식을 네이버 측에서 매입하기 위한 협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주식을 취득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일정한 비율의 주식을 매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오는 9일 결산 발표를 분기점으로 삼아 협의를 서두르려 한다고도 전했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약 65%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두 회사는 라인야후의 중간 지주회사에 해당하는 A홀딩스에 각각 50%씩 출자하고 있어 실질적인 모회사다. 2019년 말 합병에 합의하고 2020년 3월 통합 법인 출범 당시 양사는 주식 수를 완전히 똑같이 두고, 공동 경영권을 행사하기로 명시했으나 일본 정부의 행정 지도가 내려지면서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청하는 명분이 마련됐다.

앞서 일본 매체들은 이와 관련해 네이버 측이 라인야후에 대한 영향력이 하락한다고 보고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소프트뱅크가 협의를 서두르려 하지만 진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의 지배력을 줄이기 위한 일본 정부의 물밑 작업으로 인해 라인야후와 네이버의 시스템 분리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에 맞서 사업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네이버로서도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총무성의 압박에 더해 일본 정치권에서도 강경한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닛케이는 “자민당 내에선 ‘라인야후의 경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면서 “라인야후의 정보관리 허술함은 경제·안보상 리스크”라고까지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개인정보위는 2025년 3월까지 수차례 더 개선 상황을 보고하도록 라인야후에 요구하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이번(26일) 보고서는 총무성에 이미 제출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위원회가 추가 대응을 요구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사실상 일본 정부가 나서서 민간 기업의 지분 관계에 관여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한국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싹 다 밀어버린 준비 끝냈다” 차주들, 범칙금 안 내려면 미리 치워야 한다
  • “이거 들어오면 제네시스도 위험!” 4천만원대 프리미엄 전기 SUV 출시 예정
  • “성공하더니 7천 만원 외제차 구입” 이주빈, BMW X4로 장롱 면허 탈출
  • “현대차에 손벌리는 미국!” 스타리아에 쉐보레 마크 달리는 이유
  • “팰리세이드의 유일한 대항마” 아빠들 난리난 트래버스 풀체인지 하이컨트리
  • “인도용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크레타도 EV 모델 내놓는다!
  • “한국은 없는 현대차 오토바이” 자영업자, 국내도 출시해라 난리!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진짜 (KS)냄새만 맡았죠, 편안한 마음으로 했는데…” 삼성 40세 포수는 이제 KS 우승반지 욕심이 난다

    스포츠 

  • 2
    '미토마는 유럽 떠나기 싫어한다'…브라이튼, 알 나스르의 1350억 제안도 거부

    스포츠 

  • 3
    혜리, 발칙하다…"욕망 거침없이 드러내는 것 재밌어"

    연예 

  • 4
    요즘 난리 난 핑크 빔 메이크업은 이렇게 완성

    연예 

  • 5
    '주장 손흥민 말 좀 들어라'…로메로에 이어 쿨루셉스키도 레비 회장 압박

    스포츠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남양주시, 전국 최초 ‘프로목민관’제도 출범

    뉴스 

  • 2
    유승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회식 참석…한국 선수단 격려 예정

    스포츠 

  • 3
    [청년 독서모임 북갈피] ‘돌이킬 수 있는’, 한국 타임루프 SF의 새 지평을 열다

    여행맛집 

  • 4
    지드래곤‧김태호 팀플…‘굿데이’, MBC 살릴까 [이슈&톡]

    연예 

  • 5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챔피언스리그 PO서 맨시티 피했다…'양현준 소속' 셀틱과 맞대결

    스포츠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싹 다 밀어버린 준비 끝냈다” 차주들, 범칙금 안 내려면 미리 치워야 한다
  • “이거 들어오면 제네시스도 위험!” 4천만원대 프리미엄 전기 SUV 출시 예정
  • “성공하더니 7천 만원 외제차 구입” 이주빈, BMW X4로 장롱 면허 탈출
  • “현대차에 손벌리는 미국!” 스타리아에 쉐보레 마크 달리는 이유
  • “팰리세이드의 유일한 대항마” 아빠들 난리난 트래버스 풀체인지 하이컨트리
  • “인도용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크레타도 EV 모델 내놓는다!
  • “한국은 없는 현대차 오토바이” 자영업자, 국내도 출시해라 난리!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추천 뉴스

  • 1
    “진짜 (KS)냄새만 맡았죠, 편안한 마음으로 했는데…” 삼성 40세 포수는 이제 KS 우승반지 욕심이 난다

    스포츠 

  • 2
    '미토마는 유럽 떠나기 싫어한다'…브라이튼, 알 나스르의 1350억 제안도 거부

    스포츠 

  • 3
    혜리, 발칙하다…"욕망 거침없이 드러내는 것 재밌어"

    연예 

  • 4
    요즘 난리 난 핑크 빔 메이크업은 이렇게 완성

    연예 

  • 5
    '주장 손흥민 말 좀 들어라'…로메로에 이어 쿨루셉스키도 레비 회장 압박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남양주시, 전국 최초 ‘프로목민관’제도 출범

    뉴스 

  • 2
    유승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회식 참석…한국 선수단 격려 예정

    스포츠 

  • 3
    [청년 독서모임 북갈피] ‘돌이킬 수 있는’, 한국 타임루프 SF의 새 지평을 열다

    여행맛집 

  • 4
    지드래곤‧김태호 팀플…‘굿데이’, MBC 살릴까 [이슈&톡]

    연예 

  • 5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챔피언스리그 PO서 맨시티 피했다…'양현준 소속' 셀틱과 맞대결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