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일(현지시간) 올해 들어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을 웃돌았다며 ‘2% 물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현 금리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만큼 긴축적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증거들은 현 통화정책이 긴축적이고 수요를 누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엔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금리 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긴축 정책을 얼마나 지속하느냐에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의 전반적 성장이 둔화하자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침체가 함께 오는 현상)에 들어선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파월 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그 말이 어떻게 나왔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경제성장률은 3%대이고 인플레이션은 3% 미만이었다며 이는 ‘스태그'(경기둔화) 혹은 ‘플레이션'(물가상승)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1월 대선을 고려해 9월 혹은 10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도 나왔다. 파월 의장은 대선과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금리 결정을 내린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현재 경제적 측면에 집중하는 것도 힘들다. 다른 요소를 고려하기 시작하면 저희 성과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제가 의장을 하면서 네 번째 대선을 맞았는데 그간의 회의록을 보면 정치적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차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파월 발언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장 중 한때 S&P500 지수는 0.8%, 나스닥 지수는 1%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450포인트(1.2%)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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