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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너지+] 뇌경색 환자, 골든타임 병원 도착 26% ‘10년째 제자리’

에너지경제 조회수  

■ 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 팩트시트 2024\’ 발표

뇌졸중 90%가 뇌경색…男 60%, 발병 女보다 빨라

증상 뒤 3~4시간내 병원 도착해야 재관류치료 가능

골든타임 놓친 4.5시간 뒤 환자치료 비율 10% 그쳐

뇌졸중 응급치료시스템 확충, 대국민홍보 확대 시급

뇌졸중 환자를 응급실로 급히 옮기고 있는 의료진들. 사진=고려대 안암병원

▲뇌졸중 환자를 응급실로 급히 옮기고 있는 의료진들. 사진=고려대 안암병원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뇌혈관질환의 대표격인 뇌졸중은 단일질환으로 사망률 1위의 무서운 질환이라 빨리 대처하지 않으면 생명을 건지더라도 반신불수 등 중대 후유증을 겪게 된다.

뇌혈관이 막혀서 뇌세포에 산소 공급이 안 되거나, 터진 뇌혈관에서 나온 혈액이 뇌를 압박하게 되면 뇌 기능이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기능부전에 빠지고, 이로 인해 인체의 마비 증세와 제어 불능 상태, 그리고 호흡이나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긴다.

뇌졸중 증상은 뇌혈관 이상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왼쪽 뇌에 손상이 오면 언어 장애와 더불어 오른쪽에 편마비가 발생하고, 오른쪽 대뇌에 병이 생기면 왼쪽에서 편마비가 나타난다. 소뇌에서 일어나면 어지럽고 균형 잡기가 힘들고, 뇌간에 병변이 생기면 뇌신경 일부가 마비되고 혼수상태에 빠진다.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고령자에서 뇌졸중 환자가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예방과 치료 대책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고 학계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김경문 성균관대 의대 교수, 회장 김용재 가톨릭대 의대 교수)가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의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달 25일 내놓은 \’뇌졸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국내 전체 뇌졸중의 약 90%가 허혈성 뇌졸중이었고, 환자의 약 60%가 남성이며, 평균연령은 남성 66.3세, 여성 72.5세로 나타났다. 남성 환자가 더 많고, 발병 시기도 여성보다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한, 2022년 85세 이상 뇌졸중 환자 비율이 2012∼2014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 국내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연관성을 보여준다.

이번에 발표된 뇌졸중 팩트시트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뇌졸중등록사업에 참여한 전국 68개 의료기관의 뇌졸중센터에서 등록한 뇌졸중 환자 중 허혈성 뇌졸중 15만 3324건의 방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뇌혈관질환 시술 모습

▲뇌졸중 발생 시 빠르게 병원으로 가는 것은 생존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줄이는 관건이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의 신경외과 전문의 임상혁 교수(오른쪽)와 은진 교수가 뇌혈관질환 시술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 병원 도착 늦으면 재관류 치료 시도 어렵고, 치료 효율도 떨어져

뇌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이다. 증상이 생긴 후 늦어도 3∼4시간 이내에 병원 방문이 이뤄져야 한다. 증상이 심할수록 더 빨라야 한다.

이번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허혈성 뇌졸중 환자 중 3.5시간 이내에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26.2%에 불과했다.

4.5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한 뇌졸중 환자의 42% 정도가 재개통치료(일명 재관류치료, 정맥 내 혈전용해술 및 동맥 내 혈전제거술)를 받았지만, 4.5시간 이후 방문한 환자는 치료받는 비율이 10.7%로 급격하게 줄었다. 이는 10년째 비슷한 수준으로, 뇌졸중에 대한 응급의료 시스템 확충과 대국민 홍보·교육이 더욱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뇌졸중 치료의 핵심인 재개통치료의 경우 전체 환자 중 16.3% 정도가 시행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년간 추세를 보면, 동맥 내 혈전제거술 시행 환자는 6.7%(2012∼2014년)에서 10.1%(2022년)로 증가했으나, 정맥 내 혈전용해술 시행 환자는 10.2%(2012∼2014년)에서 6.1%(2022년)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병원 도착이 늦은 것이 큰 원인이다. 골든타임 준수는 환자의 생명과 후유 장애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빨리 재관류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최대한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학회에서는 뇌졸중 의심 시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이·웃·손·발·시선이란 △이~ 하고 △웃을 수 있나요? △손(양손)을 앞으로 뻗을 수 있나요? △발음이 명확한가요?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나요? 등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이·웃·손·발·시선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가까운 의료기관으로 가야 한다.

문제는 뇌졸중 환자들의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가 서울·경기·부산 등 특정 지역에 밀집돼 있다는 점이다. 서울·수도권에 약 60%가 집중돼 있다. 심각한 지역편중이다. 전남·전북·경북·강원 등과 같이 고령인구의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 지역은 뇌졸중센터를 더욱 확충해야 한다.

뇌졸중 환자의 주요 혈관위험인자 유병률(2022년, 자료=대한뇌졸중학회)

▲뇌졸중 환자의 주요 혈관위험인자 유병률(2022년, 자료=대한뇌졸중학회)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잘 관리…건강 생활 습관 실천 중요

허혈성 뇌졸중의 주요인은 고혈압·흡연·음주·당뇨·고지혈증·비만·스트레스 등이며, 대부분 심장질환의 원인과 거의 같다.

고위험군은 60세 혹은 65세 이상 고령층,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혈관질환자, 심방세동(심장 부정맥의 일종)이 있는 사람, 과거에 일과성 뇌허혈(뇌졸중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나 뇌졸중이 있었던 사람 등이다.

이번 팩트시트에서도 뇌졸중 환자의 주요 혈관 위험인자의 유병률은 △고혈압 67.9% △이상지질혈증 42.5% △당뇨병 34.3% △흡연 21.9% △심방세동 20%로, 일반인구의 발병률과 비교해 크게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런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은 뇌졸중 예방의 첫걸음이다. 크게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부정맥 등 질병 요인과 식생활·음주·흡연·비만·신체활동부족·스트레스 등 생활 요인이 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9가지 생활수칙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9가지 생활수칙

▲자료=질병관

일과성 뇌허혈은 △신체 한쪽에 갑자기 힘이 빠진다거나 감각이 없어지고 △한쪽 눈의 시야가 소실되거나 흐려지고 △말이 잘 안되고 어눌해지고 △갑자기 어지럽고 토하며 한쪽으로 자꾸 쏠리는 듯한 느낌의 증상이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 나타났다가 다행히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뇌졸중 전조증상은 갑자기 생길 수도 있고, 보통 몇 분 정도 지속되다가 없어지기도 한다. 편측 마비, 언어 장애, 시각 이상, 심한 두통, 어지럼증 등 전조증상을 잘 알아둬야 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응급병원을 미리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

에너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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