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업권이 금융당국 지침을 준수하며 4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전망도 밝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이들 3사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평잔 기준 30%를 넘어섰다. 앞서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을 상대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평잔 30% 이상’으로 맞추라고 새 목표를 제시했다.
인터넷은행 한 관계자는 “1분기에 당국이 새로 제시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소화했다”면서 “연내 평잔 30%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 관계자 역시 “올해부터 목표가 달라진 만큼 미달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목표치 달성은 4인터넷은행 인가 중요 변수 중 하나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4인터넷은행 신규인가 방침을 밝히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는 현행 법령상 요건과 함께 현(現) 인터넷전문은행 3사 성과 및 안정성 등 제반 상황을 감안해 심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목적으로 허가한 만큼, 이에 대한 성과를 체크하고 정책 방향을 성실히 따르는지 여부를 신규 사업자 진입에 참고하겠다는 것이다.
인가 레이스가 시작된 4인터넷은행에서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능력이 판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더존뱅크, 유뱅크, KCD뱅크, 소소뱅크 등 현재까지 공식화 한 4인터넷전문은행 도전자 모두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주요 타겟으로 잡았다. 4인터넷은행 경쟁 테마가 ‘중저신용자 대출’인 셈이다.
은행권과 금융당국을 종합하면 금융위는 최근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3사 신용평가모델 활용 현황과 중저신용자 대출 실태 분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4인터넷전문은행 도전자들이 내세우는 전용 신용평가모델 등이,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곳에 안정적으로 신용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살피겠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경쟁 활성화와 기존 회사 보완재로 4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접근 할 것”이라면서 “인터넷전문은행 3사들이 주어진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해내는지 여부는 신규 인가에 중요한 지점”라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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