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LG유플러스가 LG디스플레이(LGD)로부터 경기도 파주시의 부동산을 매수해 대규모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를 구축한다.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급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 위치한 부지와 건물을 LGD로부터 약 1053억원을 주고 매입하기로 전날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
부지 면적은 약 7만3712제곱미터(2만2298평)로 2015년 설립한 IDC인 평촌메가센터의 4.2배, 지난해 문을 연 평촌2센터의 9.7배 크기다. 축구장 약 9개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에 파주 IDC를 구축하면 LG유플러스는 세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IDC를 보유하게 된다.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는데 선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파주 신규 IDC를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AI 데이터센터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공랭식 대비 전력 소비가 낮고 냉각 효율이 높은 액체냉각과 액침냉각 등 차세대 열 관리 기술을 센터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AI에 활용되는 고성능 GPU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발열 관리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 공기 흐름을 활용해 열을 식히는 공랭식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서버 안정성과 보안 강화를 위해 데이터를 중복 저장하는 서버 이중화 방식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면서 기업들의 IDC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라며 “IDC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여 사업 경쟁력을 지속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1999년 국내 최초로 IDC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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