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장세가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낸 기업들 주가가 상승했다. 이차전지주도 오랜만에 테슬라 주가가 뛰면서 동반 강세를 보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2포인트(0.17%) 오른 2692.0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78포인트(0.22%) 높은 2693.22에 개장해 장중 2710대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이고 2690선에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59억원, 28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52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중국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상회해 중국 경기 확장 기대감이 유효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며 “삼성전자와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가 1.04% 상승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31.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8.72% 상승 마감했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매출액 911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727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509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이차전지주도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77%, 삼성SDI는 3.09% 뛰었고 에코프로도 0.19% 올랐다.
이차전지주 강세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간밤에 15% 넘게 뛰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15.31% 오른 194.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1일(종가 202.64달러)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900억 달러(약 123조7500억원)가량 불어나며 약 6189억 달러(약 850조9875억원)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23%), 화학(1.16%), 건설업(0.85%), 전기전자(0.80%) 등이 강세를 보였고 운수장비(-1.27%), 의료정밀(-1.23%), 기계(-1.07%), 보험(-0.85%) 등은 약세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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