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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고용비용 예상 밖 급증에 뉴욕증시 흔들…나스닥 2.04%↓[데일리국제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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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고용비용 예상 밖 급증에 뉴욕증시 흔들…나스닥 2.04%↓[데일리국제금융시장]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의 주시하는 고용비용지수(ECI)가 예상 밖으로 뛰어오르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인건비 증가로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져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떨어지면서다. 이같은 전망에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도 5%를 넘기며 증시에 부담을 더했다.

3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70.17포인트(-1.49%) 하락한 3만7815.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0.48포인트(-1.57%) 내린 80.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5.26포인트(-2.04%) 떨어진 1만5657.82에 거래됐다. 내트얼라이언스증권의 앤드류 브레너는 “시장은 연준의 통화 정책 발표를 앞두고 완전히 긴장 모드에 있다”며 “근시일 내 금리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고, (금리 인하를 전제로 한) 시장 가격은 비싸다고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이날 미국 고용비용지수(ECI)가 전분기 대비 1.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를 상회했다. 전년 대비로는 4.2% 올랐다. 팬데믹 이전 수준인 3%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다. ECI는 임금 외에 복리후생비까지 포함해 기업과 정부기관, 비영리 기관이 지불하는 실제 인건비 추이를 파악하는 지표다. 인건비가 상승하면 제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예의 주시하는 경제 데이터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최고 북미 이코노미스트 폴 애시워스는 “인건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은 금리 인하에 보다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기준금리 변동전망에 민감한 2년 물 국채 금리는 이날 7bp(1bp=0.01%포인트) 상승한 5.043%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1bp 올라 4.683%에 거래됐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지연되면서 경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자신감은 감소하는 분위기다.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103.1에서 97.0로 떨어졌다. 3개월 연속 하락이며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전망치는 103.5였다. 컨퍼런스보드의 최고이코노미스트인 데이나 피터슨은 “소비자들의 주요 관심 부문인 식료품과 휘발유를 중심으로 물가가 점점 올라가고 정치, 글로벌 분쟁도 뒤따르고 있다”고 풀이했다. 현재 경제에 대한 판단은 142.9로 최근 5개월 중 가장 낮았으며 6개월 뒤에 대한 전망지수는 전월 74.0에서 66.4로 줄어들었다.

이날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1분기 매출 1433억 달러에 주당순이익(EPS)이 0.9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425억 달러를 웃돌았고, EPS도 전망치 0.83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274억 달러)보다 12.5% 늘었다. 순이익은 104억 달러로 같은 기간 32억 달러의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실적에 힘입어 정규장에서 3.29% 하락했던 아마존은 시간외 거래에서 3.3% 대 상승 거래되고 있다.

대규모 비트코인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분기 531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17.63% 하락했다. 비만 치료제 개발사인 일라이릴리는 1분기 EPS가 2.58달러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5.95% 올랐다.

가상자산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6% 내린 5만9896.1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는 6.5% 내린 2966달러 대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진행되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70달러(0.9%) 하락한 배럴당 8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87달러(1.0%) 하락한 배럴당 86.33달러에 거래됐다. 익명을 요구한 최고위급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AFP 통신에 “우리는 5월 1일 밤까지 하마스의 응답을 기다릴 것이며 이후 휴전 합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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