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아동복지회가 위기 임산부·영아 지원 캠페인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2년간 진행된 분만 후 영아 살해 판결문에 따르면 공개된 11건 중 7건이 미혼모였다. 출산 장소는 주거지·건물 화장실 등 병원 밖에서 출산한 경우가 51%였다. 또 지난 5년간 아기를 유기한 죄로 진행된 판결문 58건을 분석한 결과 아기 유기의 첫 번째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39%)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출산 사실이 주위 사람들과 가족에게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서(30%)였다고 조사됐다.
오는 7월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가 시행되긴 하지만 제도 시행만으로는 이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없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홀트아동복지회는 이번 캠페인을 기획해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편견에 직면한 미혼모가 자녀를 안전하게 출산하고 양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산과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임산부와 영아를 양육하는 미혼모에게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본 캠페인 참가자는 일시 후원과 정기후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일시 후원은 2800원 소액 기부로도 참여 가능하다. 후원을 통해 위기 임산부에게 아기 기저귀와 분유 등 양육 물품이 담긴 ‘280일 상자’를 보낼 수 있다. 참여를 통해 적립된 후원금은 위기 임산부 산전 진료비·의료비, 생계·주거비, 출산·양육 물품 지원에 사용된다.
신미숙 홀트아동복지회장은 “아기를 기다리는 280일은 누군가에게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지만 미혼모에게 매 순간 아기 존재를 숨기며 두려워해야 하는 시간이다”며 “출산을 앞둔 모든 엄마와 태어날 아기는 보호받아야 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양육돼야 한다. 위기에 처한 미혼모와 아기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에서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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