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 상승에 따라 아시아 최대 수입국이자 \’초콜릿 강국\’인 일본에서 제품 가격이 언제 본격 인상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미국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7월 인도분 코코아 선물 가격은 톤당 893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9일 기록된 역대 최고가 대비 20% 가량 급락한 가격이지만 연초 4200달러대를 2배 넘게 웃도는 수준이다.
주산지인 서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공급 부족 우려로 코코아 가격이 올해 전례없는 급등세를 이어가자 일본 초콜릿 소비자들이 \’스티커 쇼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내다봤다. 스티커 쇼크는 제품 가격표(스티커)를 본 소비자들이 충격(쇼크)을 받을 정도로 물가가 급등했다는 뜻이다. 일본은 코코아 75% 가량을 가나에서 수입한다.
일본 초콜릿은 일본인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7일 출시한 일본 인기 디저트인 \’후와토로리치생초콜릿\’이 출시 열흘 만에 1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이 과거에 선보였던 \’랑그드샤화이트초코\’는 일본여행 구매 필수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코코아 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은 이미 지난달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초콜릿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0% 가량 올랐다.
문제는 초콜릿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자는 점이다. 일본 식품업체 후지오일은 오는 7월에 카카오 비율이 높은 초콜릿 도매 가격을 1kg당 1000엔 넘게 인상할 계획이다.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이자 코코아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이토추상사는 초콜릿 소매 가격의 급격한 급등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토추상사의 야마다 요시모토 코코아·참깨 섹션 매니저는 3~4월 코코아 가격 급등세를 반영해 9월에는 더 급격한 제품 가격 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는 재고가 남아있어 정상 생산 및 운영이 가능하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그는 코코아 가격 상승을 대응하는 것과 관련해 “아무도 뭘 해야할지 모른다”며 “과거엔 이런 수준의 공급부족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코아 가격이 1만2000달러가 적절한지, 1만5000달러가 적절한지, 아니면 8000달러가 적절한지 우리도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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