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이 본격적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원천징수 시스템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최근 금투세 원천징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관련 사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국증권금융은 지난달 5일부터 20일까지 금투세 원천징수 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한경쟁입찰을 진행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이 대출금 상환을 위해 증권을 매도할 때 해당 증권을 매매하는데, 이 때 발생한 금투세에 대한 원천징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앞서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2022년에도 금투세 원천징수 시스템 마련을 준비했지만, 제도가 유예되면서 해당 사업을 일시적으로 멈춘 바 있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아직 금투세가 도입될 지 폐지될 지 등에 대한 정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 선제적으로 시스템 구축 작업에 나선 상황”이라며 “원천징수 시스템은 당초 금투세 도입이 예정된 내년 1월 1일 기한에 맞춰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소득세는 당초 지난해 1월 1일 시행될 계획이었으나 금융투자업계와 개인투자자, 정치권 등이 반대하면서 2년 유예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17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금투세 폐지를 공약했고 여당은 금투세 폐지를 골자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번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며 금투세 폐지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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